제718장 후계자가 없는 회사
나와 사이가 좋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재연 그룹을 제외하고 다른 회사라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었다.
스턴국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다들 에덴국에서도 입지를 넓히려 할 것이다.
그러나 입지를 넓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협력하는 게 가장 최선이었다.
더구나 강유정은 내 언니였고 최근 1년 동안 강씨 가문의 성장도 상승세였다. 그리고 과거 회사의 자본이 있다 보니 투자를 받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강씨 가문의 돈이 부족하다면 소씨 가문도 있지 않은가?
안소연은 멍하니 날 바라보다가 내 어깨를 찰싹 내리쳤다.
“그러게!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그렉 그룹은 에덴국 자본이 있다고 으스대는 거잖아. 우린 돈도 있고 기술도 있는데 뭘 두려워하는 거야?”
“언니랑 형부 잘 이용해 봐 봐. 소씨 가문이 건물에 레스토랑을 열어주면 맨날 햄버거로 밥을 때우지 않아도 되지 않겠어?”
안소연은 눈을 반짝거렸고 벌써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고 이번 일이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프로젝트에 그 어떤 회사가 쉽게 협력하겠다고 하겠는가? 게다가 디오도 반드시 개입할 것이다.
협력할 회사가 많아지면 골치 아파질 것이다.
그날 저녁, 난 디오를 불러 이번 일을 다시 한번 짚었다.
디오는 왠지 김이 빠진 듯 방에 들어온 뒤로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고 나와 안소연의 대화를 묵묵히 들었다.
그러다가 디오가 고개를 저었다.
“그렉 그룹이 없다면 프로젝트를 따낼 수 없을 거예요.”
“이곳은 회사에 대한 요구가 높아 본사가 프로젝트를 따낼 가능성이 커요. 내 작은 회사도 안되고요.”
“그리고 아버지는 이미 유씨 가문과 손을 잡기로 결정한 건지 오늘 계약도 했어요.”
난 유씨 가문이 이렇게 빠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유선영도 그렇게 만만한 상대는 아닌 듯싶었다.
이번엔 안소연이 침묵에 빠졌다.
유씨 가문과의 협력은 말이 되지 않았다. 이 점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었다.
디오는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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