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5장 머나먼 훗날
나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마침 잠에서 깨어났다.
요즘은 에덴국으로 돌아갔을 때 일에 지장 주지 않으려고 미리 시차에 적응하고 있었다.
안민혁 전화가 걸려 왔을 때, 나는 그들이 돌아오는 줄 알았다.
“유정 씨 사고를 당했는데 절대 집에서 나오지 마. 내가 곧 데리러 갈게.”
“알았어.”
나는 상태가 심각한 것 같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길래 시간을 확인했는데 한창 100일 잔치가 진행되어야 할 시간이었다.
‘누가 소란을 피우는 거지? 언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산후조리 중에 체중이 많이 증가해 의사 선생님께 보였는데 별문제 없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오른쪽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한 나는 불안한 마음에 계속 집안을 배회했다.
[미래 배씨 가문 사모님, 소씨 가문 백일잔치에서 소란을 피워.]
[소씨 가문에서 태어난 아이가 친자식이 아니었다?]
기사 제목에 깜짝 놀란 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클릭했다.
초대된 손님이 찍은 영상인지 흐릿하고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짧은 드레스를 입고있는 최지연의 손에는 술병이 들려있었다.
“우리 진욱이를 유혹했다는 소문을 들었어. 이 아이가 진욱이 아이 맞아? 이런 독한 년. 죽여버릴 거야!”
한쪽에서는 누군가 말리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구경하면서 영상을 찍고 있었다.
소성진은 빨간 옷을 입은 강유정을 꼭 껴안고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트위터에 들어가 또 다른 영상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마당에서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안민혁이 아니라 안소연이었다.
안소연은 급히 차에서 내리더니 패닉된 얼굴로 말했다.
“5분 안에 짐 싸고 이곳을 벗어나야 해.”
“어디 가는데?”
내가 아직 반응도 하지 못했는데 그녀는 이미 나를 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석 달 동안 짐이 많이 늘어났는데 안소연은 대충 내 짐을 챙겨주고는 다시 나를 끌고 아래로 내려갔다.
차에 올라타는 순간까지도 나는 완전히 멍한 상태였다.
“소연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안소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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