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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장 큰 그림

병원에 돌아갔을 때, 몰래몰래 행동하는 나 자신이 도둑처럼 느껴졌다. 안민혁은 계속 내 곁에서 웃고 있었지만, 나는 그를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지금 긴장한 것 외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강유정이 나를 심하게 꾸짖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두렵기도 했다. 병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조금 망설이기도 했다. “무서워?” 안민혁이 내 손을 부드럽게 잡는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침을 삼켰다.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사실 조금 흥분되기도 했다. 안민혁이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자, 안소연이 경쾌하게 뛰어와 문을 열었다. “왜 이제야 왔어. 팔은 괜찮아?” 안소연은 울었는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속으로 이미 강유정에게 한바탕 혼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뒤에서 강유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도 살아서 돌아올 용기는 있나 보지? 귀신이 되어 나타날 생각은 하지 않았어?”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는 이미 눈물이 범벅이 되었지만, 소리 내어 울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문 앞에 서서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던 나는 어느새 눈물을 흘러내리고 있었다. “멍하니 서서 뭐 하고 있어. 내가 직접 데리러 가야겠어? 나 아직 산후조리 중이라고. 이러다 잘못되면 네가 날 평생 돌봐줘야 할지도 몰라.” 이때 소성진이 한쪽에서 다소 멍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렇게까지 심각한 건 아니에요...” 강유정의 날카로운 눈빛에 소성진은 바로 입을 다물고 유모차에 누워있는 딸과 놀아주는 척했다. 나는 어기적어기적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강유정이 먼저 입을 삐쭉거리면서 말했다. “왜 금발이 되어 나타난 거야? 너무 못생겼어. 얼굴이 제일 어두워 보이는 색이잖아. 비쩍 마른 것 좀 봐. 너희 엄마 아빠가 보시면 내가 너를 잘 키우지 못했다고 하시겠어.” 강유정이 또 울려고 하자 나는 바로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었다. “산후조리 중에 울면 안 된다면서요. 아이한테 젖도 먹어야 하는데 울면 어떡해요.” “내가 뭐 젖소야?” 강유정은 훌쩍거리면서 나를 때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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