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1장 뜻밖의 사건
소성진은 재빨리 아이를 건네받았고, 안소연은 내 앞을 가로막았다.
다행히 옆에 다른 산모의 가족들이 있어 그 무리에 몸을 피할 수 있었다.
배진욱 뒤에 있는 비서가 선물을 바리바리 들고 있는 것을 보니 미리 준비해 놓은 모양이다.
그런데 소성진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왜 오셨어요? 오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왜 자기 마음대로 오고 그러세요?”
나는 조용히 숨어서 안소연에게서 몰래 모자를 받았다.
안민혁 뒤에 있던 동하린도 일부러 내 앞에 서서 배진욱의 시선을 가로막았다.
배진욱은 다른 산모의 가족 무리에 섞여 있는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안민혁만 바라보았다.
“민혁 씨, 이렇게 저를 가로막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아이 엄마가 아프다고 해서 병문안 온 것뿐인데 안 그래요?”
배진욱은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긴 해도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지난 1년 동안 배진욱의 뉴스를 보면 그는 늘 이렇게 웃었다.
소성진이 아이를 옆에 있는 간호사에게 맡기면서 말했다.
“제 가족분들 곧 도착할 거예요. 아이를 먼저 데려가 주실 수 있을까요?”
소성진이 본능적으로 나를 힐끔 쳐다보길래 나는 그 틈을 타서 안전 통로로 빠져나갔다.
다시 배진욱을 만난 나는 말하지 못할 감정이 들었다.
나는 이곳을 떠나지 않고 가만히 안전 통로에 서 있었다. 강유정이 아직 수술실에서 나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었다.
배진욱은 떠날 생각이 없는 듯, 계속 수술실 문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강유정이 수술실에서 나오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누군가가 나를 힘껏 밀어내는 것이다.
힘이 그렇게 세진 않았지만 내가 너무 마른 탓에 휘청거리고 말았다.
이제 막 돌아서려고 하는 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해요. 제 남편 찾으러 왔거든요. 죄송해요.”
최지연은 비틀거리며 안전 통로에서 뛰쳐나가 바로 배진욱 앞으로 다가갔다.
“진욱아, 왜 여기 있어? 아이 엄마는 누구야? 아니지, 누구 아인데? 우리 아들은? 우리 아들 어떻게 했어?”
최지연은 미친 듯이 간호사에게 덮쳤다.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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