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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장 득녀

병원 복도, 우리 몇 명은 나란히 함께 앉아있었다. 소성진은 나를 보고 멈칫하더니 내 손을 꽉 잡아주었다. 강유정이 갑자기 출산하게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직 알리지 못했지만 마침 내가 살아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있었다. 안소연이 조심스럽게 내 곁으로 다가와 귀속말했다. “유정 언니 방금 네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한거야? 네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었어? 어떻게 안 거야? 점쟁이한테 보였나?” 나는 어이가 없어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이렇게 어리석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미 들통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설마 선물을 미리 언니한테 준 건 아니지?” “당연히 안 줬지. 나중에 100일 때 주려고. 그런데 이미 말하긴 했어.” 안소연의 표정은 상당히 진지했다. “너한테서 언니가 돈을 가장 좋아한다는 걸 전해 들었다고 했어. 딸을 애지중지 키워야 하니까 제일 값진 걸 선물하기로 했다고 했어.”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된 나는 이마를 짚었다. “내가 죽었을 때 막 임신했는데 딸인 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안소연은 입을 뻥긋거리더니 피식 웃었다. “임신하면 둔해진다고 하잖아. 아직 눈치채지 못했겠지.” “응. 이따 네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할게.” 우리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안민혁은 한쪽에서 계속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성진은 내 앞에서 백 바퀴 이상은 맴돌았다. 매번 고개를 들 때마다, 초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소연이 내 옆에서 소곤거렸다. “많이 걱정되나 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무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가 수술실 안에 있는데 당연히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간호사가 아이를 안고 나오는 순간, 소성진은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소 교수님, 축하드려요. 딸이에요. 언제 한턱내야죠.” 간호사가 배시시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는데 소성진은 아이를 쳐다볼 뿐 손조차 내밀지 않았다. “제 아내는요? 괜찮아요? 어디 아픈 데는 없대요?” 이에 몇몇 간호사들은 몰래 피식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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