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8장 같은 날에 태어나다
다음 날 새벽, 아직 날도 밝지 않았는데 나는 안민혁 때문에 강제로 기상했다.
그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다니엘과 줄리엣이 일찍부터 우리를 위해 아침을 준비했지만 나는 별로 입맛이 없었다.
안민혁이 내가 잠이 덜 깬 모습을 보더니 우유 한 잔을 데워주었다.
“편식해서 우유를 마시면 돼.”
“역시 안 대표님은 로아 씨에 대해 잘 알고 있네요. 딸기 우유를 좋아할 줄 몰랐어요. 어린애들만 마시는 건 줄 알았어요.”
다니엘은 크게 웃다가 줄리엣한테 한대 얻어맞았다.
“말이 너무 많아요.”
“로아 씨, 이제부터 딸기 우유를 준비해 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뻘쭘하게 웃으면서 옆에서 웃고 있는 안민혁을 째려보았다.
우유를 다 마신 후, 우리는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안민혁은 얼마나 바쁜지 공항 가는 길에도 계속 전화를 쥐고 있었다.
국내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들리는 것 같아 나도 내심 걱정되었다.
안씨 가문은 이 업계에 이제 막 발을 들였기 때문에 국내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수도 있었다.
안민혁은 공항에 도착해서야 피곤한 모습으로 전화를 끊었다.
“오빠, 국내 건축 프로젝트가 잘 안 풀려?”
나는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궁금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때 안민혁이 웃으면서 말했다.
“올해는 새로운 정책이 많아서 어려운 건 맞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스턴국의 프로젝트를 따내면 곧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어. 그때되면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어.”
말은 그렇게 해도 표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나는 국내 시장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회사가 발전하기에는 어려우리라 생각했다.
나는 그의 손에 들고 있는 문서를 힐끗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대학교랑 협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야. 그리고 이 사람은 예전에 내 멘토였어. 프로젝트는 쉽게 승인해도 자격심사가 엄격한 분이거든.”
안민혁 역시 깜짝 놀랐다.
“어느 사람이 네 멘토였다고? 이 프로젝트들 확실해?”
나는 프로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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