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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장 텔레파시

“오빠, 희주 화났잖아. 안 달래고 뭐 해?” 안소연이 핸드폰에 대고 소리치자, 내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다. 역시나 십몇 초 뒤에 화면에 안민혁의 얼굴이 보였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 “희주가 왜 유선영과 약혼을 취소하지 않냐고 묻잖아. 그 사람이랑 결혼하려는 건 아니지? 나도 희주가 우는 걸 처음 봐. 너무 불쌍해.” 안소연은 아까보다도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그런데 이때 영상 통화가 끊겨 나는 솔직히 마음이 좀 답답했다. 내 위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나는 계속해서 안민혁과 아무런 연관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유선영과 결혼하든 말든, 다른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든 말든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런데 안민혁이 다시 영상 통화를 보내왔을 때는 이런 생각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왠지 약간 피곤해 보였다. “소연이가 뭐라고 했는데? 걔 말 믿지 마.” “별말 없었어. 그냥 장난친 것뿐이야.” 피곤이 역력해 보이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잘살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아주 간단하게 끝난 것처럼 보였다. 안민혁이 다시 한 가정의 주인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배후자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안민혁도 안정재를 상대할 수 없었다. 안정재가 모든 가족을 통제할 수 있는 것만 봐도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항상 안소연 곁에만 있던 진성운도 안민혁 도우러 간 걸 보면 곁에 자기 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도 별일 없어. 일찍 쉬어.” “화났다면서? 내가 안 달래도 되겠어?” 안민혁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웃자, 내 얼굴은 또다시 빨개졌다. 그를 마주할 때마다 나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한참동안의 침묵 이후, 안민혁은 그제야 말했다. “유정 씨 주말에 제왕절개수술을 하기로 해서 성진 씨도 매우 바쁠거야. 소연이한테 영상 통화 보내라고 할게.” “이렇게 빨리? 그럼 아이 선물은 샀어? 지난번에 자물쇠를 선물하겠다고 했잖아.” 강유정이 아이를 낳는다고 하길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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