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3장 그 사람을 구해줄 거야?
나는 손효정이 이 정도로 욕심 많은 사람일 줄 몰랐다.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여전히 히든카드를 쥐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히든카드가 뭔데요? 단순히 이름 하나만 알고 있는 건 아니죠?”
“그럼요.”
손효정은 컵에 있는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저를 죽이지 않았던 것은 그 히든카드 때문이 아닐까요? 그 돈을 얻으려면 두 개의 암호 키가 필요한데 하나는 저한테 있거든요.”
손효정이 자기 머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는 확실히 당신들보다는 똑똑하지 않지만, 이 암호 키는 저밖에 몰라요. 제가 죽어버리면 그 돈은 아무도 가져갈 수 없어요. 물론 제가 그 돈을 가져갈 순 없겠지만요. 제가 그만한 돈을 얻을수 있는 운명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그저 목숨만 지키고 싶을 뿐이에요.”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회사에서 보았던 손효정이 떠올랐다.
그 많은 사람을 속인 사기꾼인데 정말 멍청할 리가 없었다.
적어도 목숨을 지키려는 방법은 괜찮았다.
레노가 옮겨간 회사 재산을 가늠해 보았는데 엄청난 금액이었다.
적어도 대부분 사람한테는 다음 생까지도 절대 다 쓸 수 없는 금액이었다.
손효정을 어두커니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다니엘이 문을 두드렸다.
그의 뒤에 보디가드 같은 사람이 몇 명 서 있자 손효정은 즉시 일어나 경계하면서 입구 쪽을 쳐다보았다.
나는 다니엘을 향해 사람을 데리고 나가라면서 손을 흔들었다.
“다 안 대표님 사람들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당분간은 안전할 거예요.”
“당분간이요?”
손효정이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저는 제 요구를 말씀드렸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제가 죽어버리면 당분간 배후자를 찾지도 못하고, 회사의 돈도 되찾지 못할 거니까요. 안 대표님을 잘 설득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최소한 저는 이용 가치가 있다고 보거든요.”
나는 잠깐 생각하고는 그녀를 방으로 보내고 나서 안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은 전화를 빨리 받긴 했지만 다소 소란스러웠다.
“다니엘이 사람들 데리고 갔어?”
“다니엘? 로아 전화야? 나 얘기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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