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7장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디오의 말에 나는 더 안 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뭔가 큰일이 날 것만 같았다.
나는 바로 다니엘을 불러 대책을 의논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내가 성사한 거고 디자인 방안도 거의 완성 단계다.
마지막 시공만이 남은 상태에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협업을 중지하는 건 지극히 드문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양쪽 모두 크고 작은 피해를 볼 테니 말이다.
더구나 이 프로젝트는 안후 그룹 자회사의 큰 자금 요소이다.
레노가 회사 자금을 누군가에게 송금했는데 이 상황에서 디오가 협업을 중지한다면...
“그쪽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결국은 우리를 벼랑 끝까지 내몰겠다는 거군요.”
“지금 자금이 너무 부족한데 안 대표님께 여쭤볼까요?”
나는 회사 내에서 이동 가능한 자금을 계산해 봤고 잠깐의 고비는 넘길 수 있지만 오래 버티기는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우선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
디오는 혼자가 아니라 법무팀을 대동하고 회사로 왔다.
그리고 우리에게 여러 계약서 내용을 설명하며 우리가 계약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애초에 대부분 내용을 구두상으로만 상의하고 서류를 남기지 않았기에 증거라고 할 것도 없었다.
디오는 옆에서 몇 번이나 끼어들려고 했지만, 법무팀 팀장님은 한치의 기회도 주지 않고 오히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대놓고 디오를 비난했다.
“도련님, 이번에 도련님 개인의 실수로 회사가 이렇게 막대한 손해를 입었어요.”
“도련님이 이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인데 책임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저희가 이러는 것도 회사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회장님의 분부를 잊지 마세요.”
법무팀 팀장의 말에 디오는 꿀 먹은 벙어리가 돼버렸다.
그제야 나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디오 아빠가 이번 협업을 중지하기 위해 법무팀을 보낸 것이다.
나는 미팅 내내 무표정으로 법무팀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뭔가요?”
“협업을 중지하고 그렉 그룹에게 손해배상을 해주셔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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