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5장 이모 된 거 축하해
안정재가 해외 보육원에서 봉사 활동을 할 때 한눈에 싸움하는 안석민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스턴국 보육원에 고아가 적은 건 아닌데 마침 두 사람이 인연이 있었나 보다.
안정재는 집사를 시켜 안석민의 입양 절차를 밟았다.
명의상으로는 집사가 안석민을 입양한 거지만 사실상 줄곧 안정재가 그를 가르쳐왔다.
“자세히 뭘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는데 에덴국에 있는 회사가 바로 안석민이 차렸다고 했어.”
“나중에는 또 다른 나라로 갔다고 들었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잘 몰라.”
“왜 갑자기 안석민에 관해 묻는 거야? 설마 이번 일이 안석민이랑 연관이 있는 거야?”
나는 고개를 저으며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난감했다.
결국은 안소연에게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수술에만 전념하라고 했다. 모든 건 수술이 끝나고 해결해도 늦지 않다.
안소연과의 전화를 끊고 나는 다시 안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쯤 안민혁이 보낸 사람이 이미 두 사람을 데리고 갔을 거다.
그리고 안석민 얘기가 나오자 안민혁도 당황한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직접 그렇게 말했어?”
“응. 실수인 것 같은데 일부러 흘렸는지도 모르지.”
이런 큰 가문에서 그렇게 멍청한 사람이 있을 리 없다. 다시 자세히 생각해 보니 실수로 말했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생각보다 작다.
더구나 그런 상황에서?
별장에 두 사람의 편에 서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멍청해도 나이가 있는데 낯선 환경에서 그렇게 경계심이 없을 수 있다고?
안민혁은 한참 생각하더니 안석민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스턴국 프로젝트는 원래 석민이가 총괄 책임을 맡고 있었어. 근데 워낙 활동적인 사람이라 한곳에 오래 머무는 걸 꺼렸어.”
“석민이는 할아버지의... 개라고 할 수 있겠지. 시키는 대로 하는 개. 석민이가 가업을 물려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안민혁은 이렇게 안석민을 소개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지만 이것보다 더 적합한 표현도 없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안정재가 갑자기 양심의 가책을 피하고자 아이를 입양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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