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9장 감시
난 하루 종일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했다.
안민혁의 성격상 나한테 연락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나와 안민혁은 아무런 사이가 아니었기에 내가 너무 과분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내가 오해를 한 걸 알기에 안민혁은 꼭 설명을 해줄 것이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새벽 1시가 되도록 안민혁은 설명 한 줄 없었다. 심지어 문자 한 통도 없었다.
난 기분이 울적해 온 밤 잠에 들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 안소연은 나와 함께 출근 준비를 하려다 내 다크써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거야? 우리 오빠가 연락 안 했어?”
“그럴 리가 없잖아. 어떻게 연락조차 없을 수 있지?”
난 고개를 저었다. 사실 나도 그 이유를 알고 싶었으나 감히 전화를 걸 용기가 없었다.
안소연은 그럴 리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안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대면 안민혁은 깨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번이나 걸어도 안민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네 핸드폰은? 내 연락은 안 받아도 네 건 받을 거야.”
안소연은 내 핸드폰을 가져갔고 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핸드폰 수신음은 빠르게 끊겼고 안소연이 입을 삐죽였다.
“거 봐. 네 연락은 꼭 받을 거라니까.”
그러나 핸드폰 너머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로아 씨, 혁이는 샤워하러 갔는데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요?”
유선영은 미소를 지은 채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안소연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나에게 건넸고 난 마른기침하고 입을 열었다.
“네. 전에 보낸 디자인 제안서에 언제쯤 사인해 주실 지 물어보려고 연락드렸습니다.”
“그럼 제가 대신 물어봐 드릴까요? 음, 아니다. 다 씻고 연락하라고 할게요.”
유선영은 나른하고 귀찮다는 말투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동 비서님 통해서 연락해 주세요. 다른 사람도 괜찮고요.”
“혁이는 에덴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테니까 현지 이사님에게 연락하세요.”
“난 내 약혼남이 회사 여직원과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게 조금 거슬리니까 조심해줘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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