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8장 불길한 예감
조사팀이 떠나고 회사는 다시 예전의 생기를 되찾았다.
나는 여러 번 제니를 만나러 갔지만 의사는 상황이 좋지 않다며 영영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손효정은 회사의 이름으로 경찰서에 남겨진 제니의 모든 물품을 가져갔다.
이제 레노의 죽음은 단순한 실족 사고로 넘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제니가 탄 버스에는 제니를 제외한 많은 승객이 부상을 당했고 경찰 측에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아마 오직 나만이 의심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제니의 부모님은 한참 늦게 도착했고 병실에 잠시 머물다가 보험사를 찾아 배상 금액은 얼마인지부터 물었다.
나는 그제야 세상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들의 눈에는 돈밖에 없었다.
제니의 치료 비용은 모두 보험사에서 부담을 했지만 그들은 더 많은 배상을 원했다.
이미 이혼한 부부가 아픈 자식 때문에 같이 모여 돈을 운운하는 게 참 아이러니했다.
아무도 제니가 어떤 상황인지, 언제쯤 깨어날 수 있는지 묻지 않았다.
그저 제니가 영영 깨어나지 않으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궁금해했다.
모든 일들이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갔지만 나만 끝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많은 회사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아예 두 협력사에서 계약을 끝내버렸다.
만약 나였어도 협력을 중단했을 것이다.
다른 회사는 그저 안후 그룹의 눈치를 보거나 내 실력만 믿고 협력을 이어갔다.
이 일을 안소연에게 알리자 안소연은 이를 갈며 하루빨리 회사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건 일방적인 괴롭힘이잖아. 정말 널 죽도록 몰고 가려는 거야?”
“왜 우리 오빠한테 말하지 않았어? 오빠가 저것들 처리해 줄 수 없대?”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안소연이 다시 회사로 나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 난 안소연의 퇴원 수속을 밟았다.
그러나 안드레의 의사 소견을 받으러 찾아갔을 때 안드레는 난감하다는 얼굴로 이런 말을 했다.
“강희주 씨, 정말 계속 무리하시면 안 돼요. 강희주 씨는 다른 분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아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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