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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장 약혼 취소

나와 진성운은 빠르게 발을 맞춰 구석의 복도로 들어왔다. 이곳 홀은 복도와 이어진 통로가 있었고 그 끝에는 화장실과 대기실이 있었다. 그렇게 막 떠나려는데 디오가 갑자기 달려왔다. “정말 겁쟁이네요. 날 따라와요. 거긴 다른 사람이 있어요.” 디오는 우리 둘에게 따라오라 눈짓했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캘리가 그 뒤를 쫓아왔다. “동생, 이 사람은 누구야?” 캘리의 시선이 느껴지자 난 빠르게 진성운의 품에 쓰러지듯 안기며 술에 취한 척 연기했다. 이건 나와 캘리의 첫 만남이었다. 캘리의 시선은 나를 잠시 향하다가 다시 디오에게로 향했다. “화장실 가는 것도 보고 해야 해요? 차라리 나랑 같이 갈래요?” 디오는 거들먹거리며 말했고 반항하는 모습이 색달랐다. 난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진성운의 품에 안긴 채로 두 사람을 지나쳤다. “두 사람은 벌써 가시게요? 거긴 출구이고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캘리는 우리에게 관심을 가진 듯싶었고 다가오려는 캘리를 디오가 막아섰다. “누나, 대체 무슨 일로 온 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야. 아버지가 너 찾으시는데 화장실 안 갈 거면 빨리 돌아가 봐.” 그 말을 하는 캘리는 왠지 기분이 퍽 좋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캘리는 회사에 입사하고 이사로 승진하게 되었으며 에덴국의 주요 프로젝트의 총책임자가 되었다. 디오는 그냥 과장에 불과했고 캘리에 비해 지위가 낮은 편이었다. 그리고 캘리는 이번 연회에서 남자를 만날 생각인지 아주 꽃처럼 꾸미고 나타났다. 물론 이건 디오가 그 후에 나한테 알려준 내용이었다. 새벽 시간이 되고 연회에서 나온 디오는 곧바로 나한테 푸념을 늘려놨다. 그리고 나와 안민혁이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편을 들어줘야 한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나도 많이 도와줬으니, 다음번엔 날 꼭 도와줘야 해요.” “선영 씨는 오늘 아침 비행기예요. 떠나는 것까지 지켜볼 테니까 우린 한 배 탄 걸 잊지 마요.” 디오는 나와 안민혁의 약점을 손에 쥐고 있었으니 우리의 협력은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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