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장 정보를 캐내려는 수작
나와 안소연은 시선을 마주치며 속으로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고 의아해했다.
‘설마 또 성운 씨한테 반한 건 아니겠지?’
진성운은 살짝 귀찮은 듯 고개를 돌렸다. 심지어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으나 그가 말한 말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확실히 열심히 했죠.”
손효정은 바로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우쭐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진성운이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네일아트 구경하고 인터넷 쇼핑하는 것도 일이라면 확실히 부지런한 모습을 보였어요.”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그 말 한마디에 동료들은 피식 냉소를 지었다.
“예전에는 레노 씨랑 업무 미팅 간다고 항상 나가더니 이제는 사무실에 있는 것조차 싫나 봐요?”
“회사가 집안 건데 정직원이 될 필요 뭐가 있겠어요? 바로 고속 승진해서 임원이 되면 될 걸, 뭐 하러 우리 업무를 방해하는지.”
“아니죠. 우리가 안후 그룹 공주님이 네일 하고 인터넷 쇼핑하는 걸 방해했죠.”
모든 직원들이 하나둘씩 저를 공격하자 손효정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때 회사 이사 윤동식이 서류를 들고 찾아왔다.
“싸울 시간이 있으면 일이나 더 해요. 금요일에 성과 낼 수 있어요?”
언짢은 눈빛을 한 윤동식은 손효정을 보더니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손효정 씨는 인턴이니 이 프로젝트에서 빠져요. 로아 씨, 레노 씨가 돌아갔으니 이제 로아 씨가 디자인팀 팀장이에요. 위에서 이미 발령 났어요.”
“왜죠?”
조금 전까지 서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손효정은 또다시 쌈닭 모드로 태세 전환했다.
“이사님, 왜 로아 씨가 팀장이에요?”
“효정 씨, 그건 나한테 물어볼 게 아닐 텐데요.”
윤동식은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때 윌슨이 발령장을 가지고 와서 나를 향해 싱긋 웃었다.
“축하해요.”
손효정은 달갑지 않은 듯 발령장을 빼앗아 갔다. 하지만 그게 본사에서 내린 발령이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 낯빛이 변하더니 두려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본사? 전에 낙하산으로 들어왔었죠? 혹시 본사 쪽과 관련 있어요?”
“본사에 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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