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8장 죽은 것 같아
안소연은 입을 뻐끔거렸지만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옆에 있던 나는 살짝 찔리는 얼굴로 진성운을 바라봤다.
“설마 나도 아는 건 아니죠?”
“알아요. 강희주 씨.”
진성운은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에덴국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또 한 명이 늘었다니. 그나마 우리 편이라는 게 다행이었다.
그때 진성운의 핸드폰이 또 반짝였다. 그는 폰을 보지도 않고 나더러 안민혁한테 전화하라고 귀띔했다.
나는 물어볼 게 많았지만 우선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걸었다.
안민혁의 말투는 피곤함에 절어 있었다.
“성운은 내 사람이야.”
“알아. 나랑 소연과 같은 대학 나왔대.”
“안소연은 지금 위험해? 혹시 뭐 새로운 발견은 없고?”
안민혁의 물음에 나는 오늘 일을 떠올렸다. 이윽고 손효정이 했던 말을 간단히 털어 놓고 내 추측을 말했다.
그러자 안민혁은 한참 동안 침묵했다.
“민혁 오빠, 듣고 있어?”
“응.”
“무슨 일 있는 거지?”
“심각한 건 아니야.”
아무 일 없다가 아니라 심각한 게 아니라니. 그렇다는 건 국내에서 일이 터졌다는 뜻이다.
최근 일이 많다 보니 돌아가서 국내 뉴스 좀 찾아볼 필요가 있었다.
“그럼 그 사람들이 소연이한테 손쓰는 건 아니겠지? 설마 그럴 배짱은 없겠지? 아니면 차라리 소연이 신분 공개하는 게 어때? 그러면 적어도 그 사람들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을 거잖아.”
이건 내가 가장 걱정하는 일이다. 때문에 안소연을 지켜줘야 한다.
물론 진성운이 힘을 보태고는 있다지만 그렇다고 안소연을 지켜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필요 없어. 진성운 혼자서 거뜬해. 내 쪽 사람들도 있고. 요즘 혼자 다니지 마. 손효정이 뭘 할지 기다려 보는 수밖에.”
안민혁은 걱정도 안 되는지 너무 침착했다.
그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점차 시름이 놓였다. 다만 레노의 일을 언급하니 자금이 걱정되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레노가 가져 갔는데 회사에 지장 있는 건 아니지? 내가 볼 때... 레노는 죽은 것 같아.”
물론 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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