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9장 감시
“아닐 거야. 손효정은 그럴 배짱이 없어.”
나는 안소연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손효정은 지금 분명 회사가 평화롭기를 바랄 거다.
레노는 잠시 실종된 거라 아직 회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우리가 맡은 프로젝트 파일을 제출하고 회사더러 업무 진행하라고 하면 그만이다. 회계팀에서도 분명 부채의 일부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 거고.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
하지만 프로젝트 파일을 제출하지 못하면 회사는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안민혁도 돌아와야 하기에 손효정의 거짓말은 들통나게 된다.
손효정과 그 배후의 사람은 일을 천천히 도모하려 할 테니 지금 바로 꼬리를 드러낼 리 없다.
‘그렇다면 왜 왔지?’
나는 사무실 안을 한번 빙 훑다가 레노의 컴퓨터에 시선이 멈췄다.
‘레노가 개인적으로 회사 돈을 받았으니 명세서가 있지 않을까?’
레노가 손효정을 도와준 건 손효정이 안씨 가문 사람이기 때문만은 아닐 거다. 아마 금전 거래도 있었을 거다.
‘설마 무슨 증거를 남겼나?’
내가 한창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진성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늦었어요. 이만 돌아갑시다.”
“우, 우리랑 같이 가려고요?”
안소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성운을 바라봤다. 심지어 눈에는 약간 두려움도 섞여 있었다.
그때 진성운이 짐을 정리하면서 설명했다.
“저도 두 분과 같은 층에 살아야. 바로 옆집.”
“네?”
안소연은 소리치다시피 말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때 안소연이 화가 난 듯 가방을 챙겨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피스텔에 도착하고 나서야 진성운이 정말 우리 옆집에 산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나와 안소연 모두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이상할 따름이었다.
안소연은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진성운을 노려보더니 이내 나를 끌고 오피스텔로 들어갔다.
“왜 그래? 진성운 씨가 그렇게 싫어?”
분명 진성운을 처음 보는 거면서 이토록 싫어하는 게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소연은 입을 삐죽거렸다.
“넌 진성운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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