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1장 귀국하지 않을 거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안민혁은 귀국하지 않을 거다.
스턴국 프로젝트가 진척이 없고 에덴국 지사의 자금줄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번 일까지 신경 쓰기에는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나도 오빠가 바쁜 거 알아. 이사님도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방법이 없어. 나 신분 공개하기 싫어. 그러면 많은 일에 참여하지 못하잖아.”
안소연은 풀이 죽어 말했다.
일부 프로젝트는 이제 곧 성과를 내야 하는데, 회사에서 아직 프로젝트에 손도 안 댔으니 그럴 만도 했다.
손효정은 뭐에 씌운 것처럼 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 들어먹지를 않고 레노는 업적을 위해 손효정의 분부라면 법처럼 따르고 있는 터라, 나는 하루만 휴식하고 바로 출근했다.
이튿날 사무실에 도착했더니 손효정은 새로 산 핸드폰을 자랑하고 있었다.
“전 세계에 몇 개 없는 한정판이라더니 별거 없네요. 다이아몬드로 된 케이스말고는 예뻐지지도 않았잖아요. 케이스 빼면 별 쓸모도 없고. 장사꾼들이 소문을 너무 과장하게 냈나 봐요. 여러분은 사지 마요.”
손효정의 말에 그녀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더 많아졌다. 다들 회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건 발견하지도 못한 모양이었다.
“역시 효정 씨는 품격 있다니까요. 전 세계에 고작 천대 밖에 없는 핸드폰도 다 사고.”
“그러게요. 이거 몇백만 원이죠? 일반 모델의 10배 이상 될 것 같은데.”
“명색이 안후 그룹 공주님인데 당연한 거 아니에요? 벌써 계약도 몇 건 성사시켰는데, 핸드폰이 다 뭐라고.”
손효정은 머리를 정리하며 우쭐대는 표정을 지었다.
“맞아요. 이거 다 내가 번 돈이에요. 청음으로 집안 돈 안 쓰니까 은근히 보람 있는 거 있죠.”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손효정의 표정은 조금 부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손목에 낀 시계를 자랑하는 듯 흔들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건 디오가 스턴국 면세점에서 자기 여사친한테 줄 선물을 살 때 점원이 증정한 거다.
손효정이 시계를 보이자 곧바로 누군가 입을 열었다.
“이건 샤넬 신상 시계 아니에요? VIP 고객들만 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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