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2장 자각적으로 나서야죠
오전 내내 디자인팀은 무척 시끄러웠다. 거의 모든 팀 사람들이 모두 디자인팀에 찾아왔으니.
레노는 책임진 프로젝트가 많기에 받은 돈도 많다.
그도 그럴 게, 사람들 앞에서 그 프로젝트 모두 자기가 성사시킨 거라고 큰소리치는 바람에 인사치레로 지급된 비용도 모두 레노의 주머니로 들어갔으니까.
심지어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비용이랍시고 미리 받아 간 돈도 어마어마하다.
그렇게 놓고 보면 이번 사태는 단순히 회사 자금줄이 끊긴 것만은 아니었다. 그 돈을 회수하지 못할뿐더러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제조업체들은 돈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우리와 더 이상 협력하려 들지 않을 테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수익이 보장된 프로젝트들마저 중단해야 할 판국이다.
모든 사람은 순간 패닉에 빠졌다.
“설마 회사가 망하는 건 아니겠죠? 안후 그룹이 모국에서 엄청 유명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닐 거예요. 회사가 설립된 지 4, 5년이 되는데, 아무 일 없을 거예요.”
“레노 팀장님도 참 간이 크네요. 돈을 다 빼돌렸다는 거예요? 미쳤대요?”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많은 돈이 사라졌는데 신고 안 했다가 우리까지 휘말리면 어떡해요.”
모두가 이 일에 대해 토론하고 있을 때 손효정이 제일 먼저 나섰다.
“팀장님은 고작 하루 출근하지 않은 것뿐이에요. 무슨 일이 있는 거겠죠. 다들 불안해할 거 뭐 있어요? 돈 들고 튀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지금 신고하면 오히려 우리만 흔들리지 않겠어요? 나중에 다른 회사 웃음거리가 될 거예요.”
손효정의 말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상 다른 사람이 레노를 찾는 걸 막으려는 속셈이었다.
이틀 전은 마침 주말이라 아무도 레노한테 연락한 적 없다고 했다. 그렇다는 건 레노가 실종된 지 며칠 된다는 뜻이다.
2, 3 일 사이에 다른 나라로 도망가는 건 문제없다.
하지만 만약 정말 사고가 난 게 아니라 도망친 거라면...
고개를 살짝 돌렸더니 안소연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안민혁한테 연락하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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