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2장 떠날 수 없다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이 너무 많아 VIP 대기실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
누가 우릴 몰래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반응은 좋지 않았다.
디오는 에덴국에서도 꽤 유명한 인물인 듯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우리가 공항에 있는 사진이 올라왔지만 디오 같은 재벌 2세는 역시 밖에 나갈 때 항상 여자를 동반한다는 식의 기사들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우리가 호텔에 함께 들어가는 사진까지 공개되었다.
[그렉 그룹의 젊은 후계자, 금발 미녀와 밀회]
이런 가십 기사는 디오에게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지만 스턴국에서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군가는 디오가 이번에 프로젝트를 따낸 이유가 여자를 보스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떠들어댔다. 또 누군가는 디오가 늘 이런 식으로 살아왔으며 여자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흔한 의견은 바로 내가 텐프로에서 일하는 여자라는 것이다.
이쪽에서는 이 직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꼬리표가 붙었다
[캐리어까지 들고 있으니 정말 프로답네. 안에 도구라도 들어있는 걸까?]
[젊은 후계자는 정말 화려하게 노네. 출장 가서도 여자를 부르다니.]
[혹시라도 평범한 가정주부라면? 아니면 왜 계속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거야?]
디오는 인터넷의 이런 댓글들을 보면서 거의 폭발 직전이었다.
디오는 내 방으로 들어와 쉴 새 없이 화를 냈다.
“저놈들이 눈이 멀었나? 아니면 내가 눈이 멀었어? 그쪽처럼 삐쩍 마른 대나무 같은 애를 내가 왜 좋아하겠어? 난 가슴 크고 엉덩이 빵빵한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미녀를 좋아한다고. 그리고 난 이렇게 나이 먹도록 출장 한 번 간 적 없는데 뭘 출장 갈 때마다 여자를 데려간다는 거야?”
디오는 5분 동안 열을 내다가 내가 미소 지으며 자기를 바라보는 것을 보더니 결국 화를 누그러뜨렸다.
“희주 씨는 화도 안 나요?”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디오에게 전에 내가 겪은 루머들은 이보다 훨씬 심했으니 이건 별일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내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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