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3장 같이 가실래요?
유선영의 눈만 봐도 지금 도발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었다.
나는 이제는 강희주가 아니었기 때문에 예전의 영광도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유선영이 안민혁의 약혼녀가 되었기 때문에 결과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었다.
이미 약혼도 했으면서 그녀는 여전히 나를 견제하고 있었다.
나는 침묵만 지킬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휴식 시간이 지나고, 그렉 그룹이 입찰받았다는 결과에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미 입찰자가 결정된 분위기였기 때문에 전혀 의외이지 않았다.
사실 나는 그저 세부적인 부분만 수정했지, 디오의 팀이 능력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기회가 생겼으니, 팀원들도 당연히 좋아했다.
하지만 현장을 벗어나던 유선영의 표정은 유난히 어두웠다.
밖에 나가 바람을 쐬려고 하는데 그녀가 따라와서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하는 것이다.
“역시 대단하네요. 이런 프로젝트도 따내고. 문 대표님이랑만 사이가 좋은 줄 알았는데 대표님이란 대표님은 다 친하게 지내나 봐요.”
나는 갑자기 디오가 했던 말이 생각나 나를 견제하는 이유가 안민혁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씨 가문은 디오와도 혼인을 맺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녀와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나는 옆으로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아무리 똑똑한 유선영이라고 해도 눈치채지 못했는지 계속 가까이하려는 것이다.
“디오 씨랑 사이가 괜찮나 봐요? 저 사람은 사실 바람둥이예요. 누구한테도 다 잘해주거든요. 희주 씨, 신분을 잊지 말고 넘보지 말아야 할 건 넘보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디오 씨네 가족은 당신 같은 사람을 원하지 않을거니까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을 거예요.”
나는 이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선영 씨는 아직도 디오 씨한테 마음이 있고요?”
“무슨 말을 들은 거예요?”
‘아직도’라는 단어가 심기를 건드렸는지 다른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둘이 모국어로 대화하고 있어 알아듣지는 못했다.
유선영도 너무 흥분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웃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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