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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장 약혼하지 않을 거라고

안민혁이 뭐가 변했는지 묻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수가 없었다. 유선영이 이미 불쾌해 보였기 때문에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안민혁이 내가 온 걸 봐서 계획이 뒤틀어진 모양이다. 유선영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강희주 씨, 왜 그러셨어요?’ 갑자기 부르는 내 본명에 나는 온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화나서 나랑 함께 자폭하려는 의도도 보였다. “신분이 밝혀져서도 안 되고, 혁이랑 대놓고 만나지도 못한다는 거 아실 텐데요? 희주 씨가 혁이 옆에 있다고 해도 안씨 가문에서 희주 씨를 받아들이지 못할 텐데 왜 굳이 여기에 남아있으려고 하는 거예요?”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유선영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몰랐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할때,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수표를 이미 찢어버린 거 알아요. 혁이 사무실에서 봤어요. 그런데 왜 하필 혁이 사무실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린 거예요? 실수로 그랬는지, 아니면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부턴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디자인만 수정되면 가겠다던 약속, 꼭 지키기를 바랄게요. 아니면 당신이 강희주인지 로아인지 확신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말을 끝내자마자 성큼성큼 걸어가던 유선영은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 문정우를 보고도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문정우는 뻘쭘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후다닥 달려왔다. “너한테 뭐라고 했어?” “아니요.” 나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고개를 흔들었다. “곧 비행시간이 다가오는 거 아니에요? 저희 빨리 가요.” 문정우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차에 타 시동을 걸려고 할때, 안민혁이 헐레벌떡 달려와서 말했다. “로아야, 나한테 2분만 시간 주면 안 돼? 2분이면 돼.” 안민혁은 조급한 표정으로 창문을 두드렸다. “아직 시간이 많아. 가봐.” 나는 문정우가 문을 열어줘서야 차에서 내렸다. 평소에 블랙앤화이트 옷만 입다가 파란 정장을 입고있는 안민혁은 오늘 유난히 멋져 보였다. 그리고 유선영의 파란 드레스와도 잘 어울렸다. 누가 봐도 이 둘이 완벽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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