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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장 의식을 되찾은 강희주

배진욱은 내 손가락을 쥔 채 서류 위에 차례로 도장을 찍었다. “강희주, 사실 우리 이렇게 계속 함께하면 얼마나 좋아? 이게 전부 최지연 때문이야.” “그래도 괜찮아. 이제 우리한테는 아이도 생겼으니... 곧 다시 재혼하면 되잖아.” 나는 눈을 뜨려고 애썼지만 간신히 한 줄기 빛만 보일 정도였다. 희미하게 보이는 서류들에는 여러 프로젝트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내가 아는 것도 있었지만 모르는 내용도 많았다. 이 프로젝트들이 전부 내 도장으로 승인된 거라면 그 결과가 어떨지 너무도 잘 알았다. 성공하면 내 공은 없겠지만 실패하면 모든 책임이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심지어 관련 부문에서 조사받을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암에 걸려 매일 병상에 누워 있는 내가 무슨 처벌을 받겠는가? 경찰은 날 체포할 수도 없고 감옥에 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결국 병원에 갇힌 채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될 뿐이었다. 배진욱은 이 모든 책임을 나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 나중에 무언가 큰일을 꾸미려 할 것이고 나는 절대 배진욱이 원하는 대로 두어선 안 됐다. 손이라도 움직여 보려고 했지만 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열여섯 개가 넘는 서류에 도장이 찍히는 걸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배진욱은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짓더니 내 이마에 입을 맞췄다. “잘 쉬어. 난 항상 네 곁에 있을게.” “난 절대 네가 죽게 두지 않을 거야. 재연 그룹을 반드시 내 손에 넣어서 우리를 방해할 사람이 없도록 할 거야.” 그는 들뜬 표정으로 서류를 든 채 병실을 떠났고 내 마음속에는 황량함만이 가득했다. 단순히 변한 것뿐만 아니라 배진욱은 이제 나를 이용하려고까지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나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배진욱은 매일 병실에 와서 내 몸을 닦아주곤 했다. 심지어 내 가슴에 있는 수술 자국을 매만지며 가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배진욱이 과거 이야기를 자주 꺼냈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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