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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장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소성진이 그녀와 함께 나가며 문 닫기 전에 고개를 까딱였다. 분명 큰일이 터진 게 확실했지만 그 두 사람이 나에게 알려줄 가능성은 적었다. 소유진은 잠결에 문을 열고 하품을 하며 다가왔다. “뭐야? 이제 일곱 시밖에 안 됐잖아. 두 사람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대?” 윙윙윙. 내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화면에 뜬 발신자는 장승희였고 나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강희주, 너 지금 유정 씨네 집에 있는 거 아니야? 혹시 회사로 올 수 있어?” 그녀의 목소리는 다소 급해 보였다. “무슨 일인데?” “회사 프로젝트 중 몇 개에 문제가 생겼어. 위에서 조사 나온 사람들이 자료 준비하라고 하더라고. 혹시 시간 되면 와줄 수 있어? 나 혼자라 좀 불안해서.” 장승희가 이렇게까지 다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나도 순간 긴장감이 올라왔다. 최근 몇 달간 회사 프로젝트는 서류에 서명만 했지 설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나는 책임자로서 나서야 했다. 그때 소유진이 내게 물었다. “희주야, 갈래?” “짐도 얼마 없어서 우리 언제든지 떠날 수 있어. 그리고 이쪽은... 걱정 마. 소성진은 불사신 같은 사람이잖아. 누구보다 음흉해서 쉽게 당하지 않을걸.” 소유진이 손을 잡아당기자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나는 회사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 조사가 나온다 해도 큰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 직원들은 대부분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이었고 규정을 철저히 따랐으며 장승희도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 “난 강산 그룹에 가보고 싶어. 뭔가 이상해.” 양쪽 일을 모두 처리하려 한다면 결국 나는 지쳐 쓰러질 게 뻔했다. 우선 강유정 문제를 해결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하지만 강산 그룹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강유호는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회사 입구를 가로막아 다른 사람들이 출입하는 걸 완전히 막고 있었다. “이 회사는 제 겁니다! 제 여동생이 저와 저희 아버지를 모함해 결국 회사를 빼앗아 갔어요!”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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