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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장 이상한 낌새

통화 상대는 분명히 잠시 멍하더니, 조금은 엄숙하게 말했다. “강희주, 네가 지금 돈을 달라고? 너 이미 배씨 집안의 며느리잖아, 왜 아직도 펀드에 집착하는 건데?”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건 제 부모님께서 물려준 재산이잖아요!”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목소리가 커졌다. “아저씨가 그동안 연락 한 번 없었던 것도 저한테 돈을 주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었어요? 미리 말해두는데, 저 없이는 아저씨도 그 돈을 받을 수 없을 거예요! 그 펀드는 제 거니까요!” “아저씨가 끝까지 돈을 안 주면, 아저씨가 귀국했다고 신고할 거예요. 그러면 그동안 저질렀던 불법들이 드러날 겁니다. 그 뒤에 제가 펀드사에 신청하면 전부 받아낼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외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한지조차도 잘 몰랐지만, 일단 겁을 주려고 한 거였다. 그는 예상대로 침묵했다. 1분 정도 지나자,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희주야, 나는 네가 크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어. 내가 네 돈을 탐할 리가 있겠냐? 너랑 직접 만나게 될 거야. 오창시에서 꼼짝말고 있어.” 서둘러 전화를 끊는 그의 모습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강산은 정말 연기에는 재능이 없었다. 오강이라면 나한테 전화해서 딸에 관한 얘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자기 딸은 신경도 안 쓰면서, 나 같은 남을 걱정할 리는 더더욱 없었다. 강산이 방금 했던 말과 그의 가증스러운 말투를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차갑게 웃었다. 돈을 받기 위해서 변성기까지 썼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오강이 화재를 겪으며 성대가 망가졌다는 사실을 몰랐다. 오강의 현재 상태를 생각하니 나는 깊은 한숨이 나왔다. 강산이 오강이 국내에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서 다행이었다. 만약 알았다면, 오연희도 안전할 수 없을 것이었다. 나는 배진욱에게 카톡을 보내 방금 있었던 일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배진욱은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무슨 일이야?” 나는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했다. 설명을 듣고 나서 배진욱도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이 상황은 간단했다. 강산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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