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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혼전 재산

배진욱은 제출해야 할 서류가 무엇인지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제 그들의 범죄 증거도 확보했으니, 최대한 빨리 법적 조치를 취해야 했다. 나는 그동안 관료와 기업 간의 유착을 다룬 뉴스를 많이 보았다.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서 기습하지 않으면, 결국 다시 세력을 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오연희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언니, 무슨 고민 있어? 큰아버지가 또 언니를 괴롭혔어?” 오연희가 내 옷소매를 살짝 잡아당기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지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그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여 연희가 아저씨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오연희는 내가 설명할 생각이 없다는 걸 느꼈는지 나를 데리고 노포로 갔다. “우리 둘이 같이 밥 먹은 지도 참 오래됐지? 예전에 꼬치구이 같은 노포 음식을 엄청나게 좋아했잖아. 그때마다 배탈 나서 고생했지?” 나는 잠시 멍해 있다가 그녀와 함께 웃었다. 어린 시절, 엄마는 노포 음식을 절대 먹지 못하게 했었다. 하지만 연희는 매번 나를 몰래 데리고 가곤 했다. 특히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용돈을 받게 된 후로는 매번 얻어먹는 것도 민망하다며 자기가 주로 계산했다. 연희는 항상 ‘계속 언니한테 얻어먹으면 나중에 눈치 보게 돼. 계속 얻어먹으면 약점을 잡히는 기분이야’라고 말하며 반드시 되갚아야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내 위장은 항상 민감해서, 노포 음식을 먹고 나면 밤새 배탈을 앓곤 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노포를 보면서 나는 고개를 저었다. “요즘 노포 음식은 유통기한을 길게 하려고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을 넣어둔대. 배탈 나면 어떡해...” “오히려 좋잖아? 시원하게 비워내면 되잖아. 빈자리가 있을 때 빨리 와.” 오연희는 계속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내 걱정을 덜어주려는 연희의 노력이 눈에 보였기에, 그만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으려 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는 법,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했으니, 이제는 누군가 정의롭게 나서주길 바랄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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