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진짜 오강?
“조금 전까진 나를 죽이려 하시더니 이제 와서 도와달라고요? 정신 나갔네요.”
엘리베이터가 금방 2층에 도착했고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문을 세게 닫았다.
강산이 이렇게 물러서지 않을 걸 알았지만 당장 나와 정면으로 부딪치지는 않을 것이었다.
‘배진욱의 아내’라는 신분이 아직은 쓸모가 있으니 최소한 지금은 나를 해칠 수 없을 것이다.
어두운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가 나의 옷과 가방을 뒤졌고 침대 역시 어지러워져 있었다.
강산이 분명 방에 들어와서 뭔가 중요한 서류라도 찾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모르는 것은 진짜 중요한 서류는 오강이 방금 나에게 주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아무 일도 없는 척 침대에 누웠다.
그러다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꼈다. 아마 강산일 가능성이 컸지만 나는 눈을 감고 잠든 척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배진욱에게 연락해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배진욱은 곧바로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차를 몰고 나를 데리러 왔다.
차에 타자마자 나는 오강이 건네준 자료들을 그에게 전달했다.
“오강 아저씨가 몇 년 동안 정리한 자료가 이 안에 있어. 병원에서는 열어볼 수 없으니 인터넷 연결 없는 컴퓨터로 확인해줘.”
“이 물증들이 있으면 인적 증거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하지만 이 지역에서 경찰에 신고할 수는 없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배진욱을 쳐다보았고 그는 별다른 말 없이 영수증 봉투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알고 있어. 강산의 세력이 이곳에서는 너무 강력해. 게다가 곽휘민이 뒤에 있잖아.”
“걱정하지 마. 나는 몇 년 동안 너희 아버지 사건을 포기하지 않았어. 경찰에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그 말을 듣고 나는 멍하니 배진욱을 바라보았다.
마음속에서 갑자기 죄책감이 피어올랐다.
‘그동안 계속해서 조사를 해왔다고?’
유시은이 죽기 전에 그가 사건을 조사하느라 밤을 새우기도 했다는 말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배성후 역시 그가 나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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