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마주하게 된 진실
“아니. 넌 대역이 아니야.”
그 순간 내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만약 그녀가 대역이라면 나는 진짜로 죽을 상황이었다.
“너도 알잖아. 배진욱은 결혼한 후에도 여자가 계속 바뀌었지만 오직 너만...”
“오직 나만 너와 가장 닮았지. 맞지? 배진수도 그랬어.”
유시은은 나를 한 바퀴 돌며 말했다. 내 손은 묶여있고 머리는 어지러웠다.
힘을 쓸 수 없었다.
“전에 난 유흥업소에서 일했어. 갓 아이를 낳고 변변한 일이 없어서 다시 돌아갔지. 배진수는 겉으로는 점잖은 척하지만 사실 청순한 여대생을 좋아하거든. 배진수는 날 첫눈에 마음에 들어 했어.”
언제인지 모르지만 유시은의 손에는 나이프가 쥐어져 있었고 그것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었다.
“그 후 배진수는 나를 배진욱 곁에 뒀어. 그때 난 배진욱이 정말 날 사랑한다고 착각했지. 행복해서 미칠 것 같았어. 난 배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배진욱은 날 많이 사랑해서 끊임없이 이것저것 사줬어. 슬리퍼 하나도 백만 원이 넘었으니 넌 상상도 못 했겠지.”
유시은은 배진욱이 그녀를 얼마나 아껴줬는지 유흥업소 여자가 어떻게 공주처럼 되었는지 얘기했다.
나는 배진욱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랑할 때는 뭐든 다 해주고 싶어 했던 그였다.
하지만 유시은에게 대한 배진욱의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배진욱은 한 번도 유시은에게 손을 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난 배진욱이 순수하다고 생각했어. 결혼했으니 나랑 정신적인 사랑만 하려나보다 했지. 그런데 네가 회사에 나타났을 때 널 보자마자 난 구역질이 났어.”
유시은은 나이프를 들고 내 목에서 배회했다.
“네가 아무리 말랐어도 네가 나랑 닮았다는 걸 난 바로 알아차렸어. 특히 내가 화장하면 더 닮았지. 어쩐지 배진수가 확신에 차서 배진욱이 날 좋아할 거라고 하더라고. 배진수가 왜 날 선택했는지 그때야 알았지. 흰 원피스를 입으면 너랑 똑같았어. 배진수가 네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정말 많이 닮았더라. 배진욱은 한 번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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