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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장

‘말도 안 돼. 정지헌 그 인간이 이곳 대표라고? 그럼 나는 앞으로도 못 들어가는 거잖아!’ 정지헌의 그간 태도로 볼 때 그는 아마 김소정이 무릎을 꿇고 부탁해도 들어주지 않을 게 분명했다. ‘하긴 자기 삼촌이 아직 깨어나지도 못했는데 우리 집안을 싫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어쩌면 공사장 책임자도 정지헌의 지시로 그녀를 거절했던 건지도 모른다. 김소정은 이 상황이 상당히 짜증 났지만 일단 대화를 마무리 해야 했기에 고서준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럼 친구분께 부탁해볼게요. 고맙습니다.” “고맙긴요.” 고서준은 여전히 다정한 얼굴로 그녀에게 웃어주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의 웃음 속에는 장난기가 가득 서려 있었다. 김소정과 헤어진 후 정지헌을 찾으러 온 고서준은 입구에서 양지민에게 제지당했다. “저희 대표님 지금 심기가 매우 불편하시니 제발 여기서 더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고서준은 그 말에 풉 하고 웃었다. “왜, 내가 자기 와이프랑 비밀 얘기해서 화가 나기라도 했대?” “그럴 리가요. 김소정 씨는 그저 어르신께서 억지로 대표님 곁에 붙여준 여성일 뿐입니다.” “호오, 그럼 지헌이는 아예 마음이 없다는 뜻인가? 그것 참 다행이네.” 양지민의 얼굴이 순간 무섭게 일그러졌다. “방금 그 말 무슨 뜻입니까?” ‘설마 대표님한테서 사모님을 빼앗으려는 건가?’ 아무리 정지헌이 김소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래도 명색이 자기 아내인데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걸 좋아할 리가 없었다. 고서준은 양지민이 생각에 잠긴 틈을 타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날라온 두루마리 종이에 그는 가볍게 피하며 무서운 얼굴로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를 향해 재밌다는 듯 웃었다. “왜 이렇게 화를 내지? 네 와이프가 아예 신경이 안 쓰이는 건 아닌가 봐?” “쓸데없는 소리 할거면 다시 꺼져.” 고서준은 그 비서에 그 대표라며 툴툴거렸다. 정지헌은 시선을 돌려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책임자에게 던졌다. “내가 원하는 건 그 사고에 관한 모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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