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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진정할 수 없어

아아아아. 그 문자 내용에 화도 나고 수치스럽기도 해 나는 완전히 폭발했다. 성영준은 고의였다. 버릴 수도 있었고 아니면 ‘옷, 짐’ 등으로 설명할 수 있음에도 굳이 ‘속옷’이라는 오해를 살만한 말로 말해 누가 보면 성영준이랑 잠이라도 잔 줄 알만한 뉘앙스였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켠 뒤 담담하게 메시지를 삭제했다. “어, 소지안. 얼굴 왜 이렇게 빨개?” 바로 그때, 진설아가 돌아왔다. 아마 캠프파이어에서 음료를 많이 마신 건지 황급히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나는 아 하며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헛소리를 했다. “아까 한 바퀴 뛰어서 그런가 봐. 오자마자 뜨거운 물로 샤워했거든.” 말을 마친 순간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도 성영준의 문자였다. [일부러 여기에 남겨둔 건 내가 대신 세탁해 주길 바라는 거야?] 나는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이, 이게….’ 평소의 고고함은 어디로 간 건지, 그를 붙잡고 캐릭터 해석이 붕괴했다고 외치고 싶었다. “소지안, 거짓말!” 막 화장실에서 나온 진설아는 건조한 욕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전혀 사용한 흔적이 없잖아. 근데 왜 뜨거운 물로 샤워해서 얼굴이 빨개졌다고 하는 거야. 솔직히 말해. 성 대표님이랑 호텔로 돌아온 뒤에 말할 수 없는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지?” 그 말에 나는 곧바로 그 입맞춤이 떠올랐다. 그리고 강압적으로 나를 끌고 연속으로 춤을 열 곡이나 추며 자발적으로 복근을 만지게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아니, 아무 일도 없었어!” “지안아, 너 왜 당황해!” 진설아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가까이 다가와 내 얼굴의 반응을 살폈다. “얼굴도 아까보다 더 빨개진 것 같네. 분명 무슨 일 있었구나.” 가십에 미친 여자는 곧바로 팔짱을 끼며 설명해 보라고 했다. “설명하긴 뭘, 놀지 말고 제대로 일하라고 혼낸 거 말고 뭐 있겠어. 전에 단톡에 올라온 알바생들 너도 봤잖아.” 나는 일부러 하품을 하며 졸린 척했다. 진설아 내 말을 믿는 듯했다. “알았어, 얼른 자. 난 간단하게 씻고 올래.” 하, 꿈속에 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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