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아니에요. 엄마, 나 괜찮고, 잘 지내고 있어요." 강수지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거짓말하지 마. 딱 봐도 야위고 수척해 보이는데......"
그러는 엄마에게 강수지가 답했다. "정말이에요. 내가 잘 지내지 못했다면, 이렇게 좋은 병원에 입원시킬 돈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면 엄마도 아마 아직 깨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맞죠?"
서우진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씨그룹에서 너를 괴롭히지는 않았어? 학교는 어떻게 졸업한 거니?"
"나에겐...... 박태오가 있잖아요." 강수지가 말을 이었다. "내 남친인데, 나한테 잘해줘요. 엄마 병원비도 그 사람이 대준 거야. 그리고 그동안 나도 잘 챙겨줬고요."
서우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다행이네. 그때 내가 알아봤다니까. 태오 걔, 착한 아이라서 분명 너한테 잘해줄 거야."
"맞아요."
"2년이란 시간이 흘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내가 너무 오래 잠들었네. 수지야, 네 아빠는? 아빠, 아빠는 지금 어디 있어? 괜찮은 거지?"
"아빠는 감옥에서 복역 중이에요. 걱정 마요. 내가 자주 보러 가니까."
서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 움직일 수 있게 되면 한 번 만나러 갈 거야."
강수지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변섭이라면 아마도...... 엄마가 병원을 떠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그녀는 웃으며 말을 돌렸다. "엄마, 아빠도 엄마가 깨어난 걸 알면 엄청 좋아할 거예요. 엄마는 건강만 잘 챙겨요. 다른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서우진이 자애롭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손에 물 하나 묻힐세라 곱게 자란 네가 갑자기 이렇게 큰 변고가 생겨서 얼마나 힘들었겠니. 네가 말하지 않아도, 설령 박태오가 있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는 걸 엄마는 알아."
세상에서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은 오직 엄마뿐이었다.
코가 찡해진 강수지는 눈물을 참으며 말을 이었다. "다 지나갈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는 이런 일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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