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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회사에 우리가 부부라는 걸 아는 사람이 뭐 얼마나 있다고." 두 사람은 결혼 사실을 숨겼다. 이변섭이 강수지를 공개할 리가 없었다. 강남의 사람들은 얼굴 한번 드러낸 적 없는 이변섭의 와이프에 대해 무척 궁금해했다. 그리고 이씨 가문 같은 재벌 집에 시집갔으니 평생 걱정할 거 없이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참 운이 좋다며 부러워했다. "대표님." 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서자 집사가 차를 올렸다. 차를 한 모금 마신 이변섭의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강수지는 그런 그를 관여하지 않고 가방을 뒤지다 향낭 하나를 발견하고는 집사에게 주며 말했다. "제가 오늘 만든 거예요, 잠자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니까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모님." 두 사람의 말을 들은 이변섭의 안색은 더욱 보기 싫어졌다. '향낭을 마음대로 집사에게 선물하다니, 역시 강수지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참, 당신 저번에 그거, 버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최 이사님께서 왜..." 강수지가 이변섭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변섭이 넥타이를 잡아당기더니 대답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청소하시는 분께서 내가 잘못 버린 줄 알고 다시 테이블로 가져다 뒀겠지." "아, 새것 가지고 싶으시면..." "필요 없어!" 이변섭이 찻잔을 쾅 하고 내려놓더니 서재로 올라갔다. 그러자 집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모님, 대표님 기분이 별로 신가 봐요." "저 사람이 기분 좋은 날이 있긴 한가요? 갱년기도 아니고 왜 저러는 건지, 신경 쓰지 마세요." "또 대표님 심기를 건드리신 건가요?" "저 사람이 먼저 제 심기를 건드린 거예요." 강수지가 어이없다는 듯 대답했다. 하지만... 오늘 이변섭은 화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어떻게 하지 않은 걸 보면 이상하긴 했다. 그때, 강수지의 휴대폰에 알림이 떴다. 강수지가 확인해 보니 범지훈이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었다. "사모님, 생수병 팔아서 받은 돈 드릴게요." 1500원. 강수지는 그 1500원을 보고 있자니 범지훈에게 미안해졌다. 그래도 대표님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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