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강수지는 그 말을 듣고서야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
"다친 데 있어?"
이변섭이 묻자 강수지가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본 이변섭은 코웃음을 쳤다. "똑똑하네, 스스로 보호할 줄도 알고."
"하마터면 다칠 뻔했죠."
말을 하던 강수지가 저도 모르게 아랫배를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이변섭이 옆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곤 어색하게 손을 멈췄다.
"이 일은 여기에서 그만두도록 해. 유미나 찾아가서 귀찮게 하지 말고." 이변섭이 경고했다.
"저를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시네요. 제가 그런 담력이 어디 있다고."
'유미나는 그가 애지중지하는 보배인데다 꼭 결혼할거라고 약속한 여자인데, 내가 어떻게 비교가 될까?'
'내가 손해 볼 일 밖에 더 있어?'
"하지만 당신은 다른 사람이 당신 물건 건드리는 거 싫어하잖아요. 그리고 저는 당신 소유물이고요." 강수지가 말했다.
"유미나는 달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그죠?"
이변섭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랑?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책임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유미나는 자신을 살려준 사람이었기에 이변섭은 그녀에게서 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이미 벌을 줬잖아. 뭘 더 어쩌자는 거야?" 이변섭이 미간을 누르며 물었다.
그 말을 들은 강수지가 자조적으로 웃었다. "제가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무슨 자격이 있다고."
강수지는 자신의 지위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른 마음을 품을 수 없었다.
갑자기 턱에서 고통이 전해졌고, 이변섭의 손이 그녀의 턱을 강하게 잡았다. "내 앞에서 그런 재수 없는 표정 짓지 마. 오늘 유미나가 정말 너를 어떻게 했다고 해도 넌 그냥 참아야 해."
이변섭은 이미 강수지를 생각해 유미나에게 집으로 돌아가 반성하라고 했다.
그런데 강수지는 그것을 알아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이변섭은 그런 강수지를 보니 더욱 짜증이 났다.
"알았어요." 강수지가 낮게 대답했다.
이변섭은 그제야 그녀의 턱을 놓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변섭은 짜증이 나 잠들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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