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장

유미나는 이변섭이 정말 물어 볼줄 몰랐던 듯 말문이 막혔다. "네?" 유미나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결국 강수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말하면 자신에게 좋은 점이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자신이 강수지를 배신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질 수도 있었다. '이번에 실패해도 상관없어. 앞으로 기회가 많아!' 그때 강수지가 입을 뗐다. "다 알고도 선심 쓰는 척하지 마. 유미나, 네가 사람까지 데리고 와서 소란 피웠잖아. 나 혼자 너를 뭐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강수지는 유미나가 무슨 말을 할지 몰랐기에 아예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러자 유미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강수지를 흘겨봤다. "그만해." 이때 이변섭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유미나 씨, 요즘 되도록 내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하지만, 이 대표님..." 유미나가 말을 이어가려던 찰나, 이변섭이 눈짓을 하자, 옆에 있던 경호원이 유미나를 차 안으로 집어 넣고 시동을 걸었다. 강수지는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한고비 넘은 셈이었다. 긴장이 풀리자 자신이 아직 이변섭의 품에 기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수지는 얼른 몸을 바로 세웠다. "뭐야, 이용할 거 다 이용해 놓고 버리겠다는 건가?" 이변섭이 말을 하며 다시 강수지를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강수지, 제발 사고 좀 치지 마." "지금 제 잘못이라는 거예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야." 강수지가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소정운도 그렇고 유미나도 그렇고 다들 당신 때문에 나한테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당신만 없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강수지는 이변섭의 괴롭힘을 감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변섭 주위 여자들의 공격까지 감당해야 했다. '사는 게 참 힘드네.' "사모님 자리가 그렇게 쉬운 건 줄 알았어?" "저는 당신이랑 결혼할 생각 전혀 없었어요." 강수지가 발끈하며 소리쳤다. "내가 결혼하라면 하고, 앉으라고 하면 앉아! 너한테 선택권 같은 건 없다고." 이변섭이 강경한 말투로 말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