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온서우는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녀는 바로 자신의 스케치와 사진 작품 몇 장을 꺼내 보여주었다.
방금 현장에서 온서우가 문구를 바로 작성한 것을 본 주혜자는 그녀의 실력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쪽으로 꼬투리를 잡으려 했다.
“온서우 씨는 우리 선발 시험에 대해 아주 잘 알고 계신가 보네요? 모든 걸 미리 다 준비하시고.”
주혜자는 ‘미리’라는 말에 힘을 주며 온서우가 누군가에게 줄을 대지 않았나 하고 암시했다.
그러나 온서우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네, 미리 준비한 건 맞습니다. 준비 없이 전쟁에 나갈 수 없잖아요. 전쟁에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적과 아군의 조건을 고려하여 승리를 노려야 하니까요. 그래서 모집 공고를 보고 홍보과 업무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과 필요 역량을 알아보았고 그에 맞춰 작품을 준비한 겁니다.”
중년 남성은 놀란 눈빛으로 물었다.
“온서우 씨, 혹시 [전쟁 전략 방침]을 읽어보신 겁니까?”
이 책은 젊은 층보다는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이었다. 그 중년 남성도 그 책을 알고 있었다.
온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날 때면 책을 즐겨 읽습니다. 높은 곳에 서야 더 높이, 더 멀리 볼 수 있잖아요.”
사실 그것은 온서우가 고등학교 정치 수업과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익힌 내용이라 잘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높은 곳이라...”
중년 남성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입을 열고 칭찬했다.
“온서우 씨는 나이가 어린데도 참으로 큰 그림을 보고 있군요! 이런 젊은 인재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습니다!”
“온서우 씨, 이제 집에 가서 결과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온서우는 중년 남성의 정체는 몰랐지만 그가 그렇게 말하자 주혜자의 얼굴이 굳어진 것을 발견했다. 반면에 도윤정은 흐뭇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온서우는 더는 묻지 않고 세 명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 후 시험장을 나왔다.
시험장을 나오자 온서우는 긴장이 풀려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이제 최종 결과는 주혜자가 계속 방해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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