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물고기잡이 내기에 정재욱도 빠지지 않았다. 정재욱은 낚싯대 하나를 빌려 미끼를 꽂아 낚싯대를 휘둘렀다.
물고기잡이에 나서지 않은 친구들은 근처를 돌아다니며 마른 나뭇가지와 과일을 따와 점심 준비를 했다.
온서우도 같이 근처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정재욱의 친구 연성재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목에 거는 게 보였다.
온서우는 요즘 어떻게 카메라를 빌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하루빨리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야 하는데 마침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연성재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먹음직스러운 고기를 발견한 강아지처럼 보였다.
그러자 연성재는 점점 얼굴이 붉어지고 귓불까지 빨개졌다. 혹시 자신이 매력이 넘쳐 저 예쁜 여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연성재는 카메라를 내려 두고 길거리에서 주운 꽃을 들어 용기를 내어 온서우에게 다가갔다.
“서우 씨, 이거요.”
아까 정재욱은 이미 사람들에게 온서우를 소개해 주었고 온서우는 당당하게 꽃을 받아 들고 향을 맡았다. 그리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두 볼에는 보조개가 예쁘게 파였다.
“감사해요. 꽃이 아주 싱그럽네요.”
연성재는 그 미소에 넋이 나가 멍하니 바라보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잊어버렸다.
온서우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연성재 목에 걸린 카메라를 가리켰다.
“성재 씨, 혹시 카메라 좀 봐도 되나요?”
“당연하죠!”
연성재는 정신을 번쩍 차리고 목에 걸린 카메라를 벗어 온서우에게 넘겼다.
온서우는 꽃을 돌려주고 카메라를 손에 든 채로 이리저리 살폈다.
놀라운 건 무려 SLR 카메라였는데 최대 F1 3.5인치에 초점 거리 50mm, 최근 초점 거리 1.1m가 가능했다. 카메라 조리개를 조금 만진 온서우는 바로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찰칵 찍었다.
꽤 전문적으로 보이는 온서우에 연성재는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서우 씨, 카메라 다룰 줄 아시나 봐요?”
온서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또 한 장을 찍었다.
연성재는 머리를 긁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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