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1화
다시 식사를 시작한 후 두 남자 사이엔 불화가 생기지 않았다. 둘 다 아내가 굶는 것은 원치 않았다.
김신걸이랑 원유희는 와서 상황을 살펴보고 돌아가려 했지만 환자가 갑자기 자살하는 사고가 생겨버렸다. 그래서 김신걸은 세인시에 좀 더 머물기로 했다.
육성현이랑 엄혜정은 그들 부부를 별장에 초대했다. 방이 많아 두 사람이 들어와도 넉넉했다.
하지만 원유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신걸이 먼저 거절했다. 그리고 일이 있으면 통화하자고 했다.
원유희랑 김신걸은 호텔로 향했다.
차에 있을 때 원유희가 물었다.
“뭘 의심하고 있는 거야?”
“왜 그렇게 물어봐?”
원유희는 김신걸을 한 번 쳐다보고 말했다.
“그냥 내 느낌이야.”
김신걸은 가볍게 웃다가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봤다. 손을 내밀어 그녀를 자연스럽게 자기 다리에 앉힌 후,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 원유희의 신음 소리를 듣고 만족한 듯한 미소를 띠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날 엄청 잘 아네? 응?”
낮고 야릇한 목소리에서 그의 즐거움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원유희는 물린 입술을 오므리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앞에 사람도 있는데 정말!’
김신걸이랑 오래 지내본 원유희는 비록 일부러 알아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감은 잡았다.
“그 환자 자살한 게 수상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원유희는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에 그렇다면 내가 한번 가볼까?”
“진선우를 놔두고 왜 네가 가?”
김신걸은 그녀의 얇은 허리를 감싸 안으며, 자기 코를 그녀의 아름다운 코에 스치듯이 대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진선우는 순간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움직이지 않았고 기사랑 함께 투명 인간으로 지냈다.
“우리는 그냥 잠이나 자자.”
원유희는 김신걸이 ‘잠’이라는 글자에 악센트를 준 것을 느꼈고,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호텔룸에 들어간 후 원유희는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김신걸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먼저 샤워하자, 같이.”
“김신걸…….”
원유희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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