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방금 그녀는 맹 관사의 미간에서 사기(死氣)를 보았다.
세게 때리긴 했지만 진짜로 죽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맹 관사의 미간에는 사기(死气)가 보였다. 무엇 때문에 죽게 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등 어멈은 왕비의 심각한 눈빛이 낯설지 않았다. 보아하니 맹 관사는 정말 곧 죽게 될 모양이다. 왕비가 보는 것은 항상 정확했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리고 낙청연은 지초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어서 돌아가 상처에 약을 바르자꾸나.”
지초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세 사람은 정원으로 돌아왔다. 등 어멈은 물을 가져와 피를 닦아주고 낙청연은 외상 약을 간단하게 그녀에게 발라주었다. 이 약은 예전에 소소가 가져준 것인데 아직 남아있었다.
“왕비, 맹 관사는 맹금우의 죽음 때문입니까? 오늘 돌아와서 밖에 있는 사람들과 몇 마디 나누었습니다.” 그녀는 요 며칠 집에 갔었기에 관저의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 하여 걱정스러운 마음에 알아봤는데 맹금우가 죽었고 맹 관사도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녀는 지초에게 약을 발라주면서 물었다: ”너희 집 상황은 어찌되었느냐? 해결되었느냐?’
그녀는 등 어멈을 훑어보았다. 등 어멈의 액운은 쓸어내듯이 없어졌고 얼굴에 혈색이 도는 걸 봐서 좋은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등 어멈은 싱글벙글 웃더니 말했다: ”왕비가 저에게 준 방법 덕분입니다. 저는 왕비 말씀대로 집에 제사상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제 어머니는 왕비가 처방한 약을 드시더니 당일 바로 좋아졌습니다! 다음날 어머니의 외가에서 먼 친척이 오시더니 예전에 어머니가 목숨을 구해 주셨다면서 큰돈을 갖다주었습니다.”
”아주 먼 친척 관계입니다. 제 어머니는 사람을 구해줬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들은 아주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장사하여 부자가 돼서 특별히 감사하러 왔답니다.”
“친척을 접대하느라 집에 며칠 더 머물렀습니다.”
“지금 어머니는 완쾌돼서 활기가 넘치고 밭에 나가 김도 맬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등 어멈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멈추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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