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9화
다들 불만스러워하자 유롱이 불쾌한 듯 입을 열었다.
“됐다! 너희가 제사장족으로 유생을 보낸 것 아니냐? 지금 제사장족 관계도 생겼고 청주 전쟁에서 공까지 세워서 여제 앞에서도 지위가 있다.”
“더 괴롭히면 손실만 커질 뿐이다!”
“원하는 것을 주면 된다. 그저 거지 하나 떼어낸다고 생각하거라.”
“게다가 유생이 비밀을 발견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들 챙긴 것을 돌려줘야 할 것이다!”
그의 말에 다들 차분해졌다.
작은삼촌이 불평했다.
“정말 제사장족에 뽑힐 줄 어떻게 알았겠소? 사람이 부족하여 적령기 아이를 찾을 수 없었소. 그래서 유생을 끌어들여 인원수를 모으고 50냥을 바꾸었소.”
“이럴 줄 알았으면 50냥을 탐내지 않았을 것이오.”
유롱이 다시 입을 열었다.
“됐다. 내일 물건을 주고 연을 끊으면 다들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유생은 지붕에 쪼그리고 앉아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유가에서 대체 무엇을 속이고 있는지 왜 꼭 그녀를 속여야 하는지 못내 의아했다.
방금 유롱이 흔쾌히 그녀가 요구한 물건을 주겠다고 승낙한 것도 어딘지 이상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특별히 다시 유가로 돌아왔고 뜻밖의 말들을 듣게 되었다.
유생은 꼭 알아내려 했다.
다음날, 유생은 제시간에 유가에 도착했고 유롱은 이미 준비한 물건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유롱은 다시 그녀에게 말했다.
“오늘에 이 물건들을 가졌으니, 우리 유가와 더 이상 관련이 없는 것이다.”
“유가의 재산을 더 이상 네게 주지 않을 것이다!”
유생이 입꼬리를 올리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계속 이 일을 반복해서 언급하시다니. 설마 유가에 제가 모르는 재산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그녀는 그저 무심코 한 소리였지만 유롱의 안색이 바뀔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유가의 재산을 조사해 보았다고 하지 않았냐?”
“예. 제가 원하는 것은 유가 재산에 비해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왜 자꾸 그 얘기를 반복하시는 것입니까?”
그녀의 말에 유롱은 마음을 조금 놓았다.
“그래. 일이 있으니, 배웅은 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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