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5화
어머니의 마음속에 그녀가 있다면, 그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서은서는 눈물을 닦고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
“어머니를 도와 도망치게 해줄 수 있겠느냐?”
“우리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러 가야 한다.”
“사나흘 동안 떠나야 할 것 같은데, 심가에서 심면의 주의를 끌고 있을 수 있겠느냐?”
심시몽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물론입니다!”
서은서는 기쁨에 겨워 자애로운 표정으로 심시몽을 바라보며 심시몽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몽이가 다 컸구나...”
“이 어미가 몽이를 얕보았구나.”
심시몽은 감동하여 어머니를 꼭 안았다.
그녀는 처음으로 어머니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는 그녀를 미워하지도 심면을 편애하지도 않았다.
모녀가 이야기를 나눈 후 심시몽은 방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정오, 심시몽은 방에 향을 피우고 문과 창문을 꼭 닫았다.
짙은 연기에 심시몽은 계속 기침을 했지만 꾹 참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기가 문과 창문 틈새를 통해 새어나갔고 밖에 있던 하인들이 이상하다 눈치채고 소리쳤다.
“짙은 연기요. 둘째 아가씨 방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오?”
시녀 몇 명이 문을 열러 달려갔으나, 문이 안에서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둘째 아가씨! 둘째 아가씨!”
시녀가 방문을 세게 두드렸다.
그러나 방안에는 여전히 인기척이 없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서은서를 지키고 있던 호위도 그곳으로 향해 방문을 부수려 했다.
아수라장이 된 틈을 타, 서은서가 조용히 방에서 나와 마당을 빠져나갔다.
이내 다른 하인과 시녀가 달려왔고, 다들 힘을 합쳐 방문을 부수고 심시몽을 구해냈다.
하지만 구해냈을 때, 심시몽은 쓰러져 있어 하인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들은 이원을 청한 후 다급히 큰아가씨를 찾아갔다.
심가가 난리가 난 기회를 빌려 서은서는 심가를 빠져나왔다.
하인이 만둣집에 있던 심면을 찾아왔고 그녀는 다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무슨 일이냐? 의원을 모셨느냐?”
“의원이 막 도착하여 둘째 아가씨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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