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5화
백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들에게 명을 전하겠습니다.”
“참, 오늘 심가에 가서 심부인이 심시몽을 때렸다고 들었습니다. 심부인이 실성하여 심시몽을 반쯤 죽일 정도로 때렸다고 의원에게서 들었습니다.”
“친딸에게도 어찌 그렇게 잔인한가 했더니, 실성한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낙요는 살짝 멈칫하다가, 이 일이 심면과 연관이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의를 보내 심부인을 살피라 하거라. 병은 제때 치료를 해야 하는 법이다.”
“예!”
-
심면은 심가로 돌아와 밤새 장부를 조사했다. 비록 조목에 문제가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온 집안의 한 달간 음식비만 이백 냥에 이르렀다.
부유한 명문가도 아니고 매일 산해진미를 먹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먹어도 이백 냥은 안 될 것이다.
게다가 겨울에 장만한 옷과 이부자리, 환절기에 장만한 새 옷과 하인들의 솜옷까지 일 년에 오백 냥이 든다.
심면은 심가의 먹는 것과 입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비록 일반 백성들이 쓰는 옷감보다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비단을 쓸 정도는 아니었다.
한 해에 오백 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리고 정원을 보수하고 뒤뜰의 지붕을 보수하는 것도 한 해에 삼사백냥은 들어갔다.
가장 심면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할아버지가 드시는 약과 보약이었다. 그녀는 약과 보약의 가치를 훤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심부인은 장부에 수천 냥이 되는 거금을 썼다.
심가의 점포 두 개가 장사하며 버는 돈은 지출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장부에는 전당포에 관한 조목도 많았고 대부분 심가의 물건이었다.
서은서는 분명 몰래 심가의 자산을 적지 않게 빼돌렸을 것이다. 만약 이 일이 터지면 서은서는 얌전히 잡히지 않고 분명 도망갈 것이다.
반드시 서은서가 돈을 어디로 빼돌렸는지 알아내야 한다.
서은서가 파살문을 찾아갔다는 것은 누군가 그녀에게 소개를 시켜준 것이니 그자가 증거일 수도 있다. 서은서가 자주 가는 곳부터 조사해야 한다.
다음 날 아침, 심면이 서은서를 모시는 시녀를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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