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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낙청연은 곧바로 마차에 오르게 됐고 어멈은 마부더러 속도를 높이라 했다. 낙청연이 물었다. “부인께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저번에 그들에게 약재를 건넸으니 별일 없어야 정상이었다. 어멈은 옷자락을 꼭 쥔 채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또 왔습니다! 그 아이가 또 왔습니다.” 그 말에 낙청연이 미간을 팍 찌푸렸다. “또 왔다니요?” 인노침이 없는데 어떻게 또 찾아왔다는 말인가? “상황은 어떻습니까?” 낙청연이 걱정스레 묻자 어멈은 고개를 저어 보였다. “아주 심각합니다. 그는 정원에 있고 저희 부인은 방안에 갇혀 있습니다. 이번에는 목숨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멈은 옷자락을 꽉 쥐면서 중얼거렸다. “혹시라도 부인께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 또한 머리가 잘리게 될 터인데…” 어멈의 무의식적인 말에 낙청연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머리가 잘리다니, 그 부인은 아마도 후궁인 듯했다. 부진환과 함께 있다면 관직이 높거나 귀족일 게 분명한지만 황제의 여자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 아이는 부인 배속의 자리를 원합니다. 부인께서 잘못된다면 자신 또한 얻는 게 없을 것이니 부인을 다치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겁에 질릴 것은 분명했다. 그 말에 어멈은 조금 안심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도착한 봉씨 저택은 들어서자마자 음산한 기운이 느껴졌고 정원 안의 바람은 바깥과 완전히 달랐다. 어멈은 그녀를 데리고 급히 내원으로 향했다. 긴 회랑을 지날 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왔고 어둑한 회랑에는 등불의 잔영이 흔들리고 있었다. 바로 다음 순간,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가깝고도 먼 듯한 거리에서 들려왔고 어멈은 순간 겁을 먹고 몸을 떨었다. 바닥에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보니 그곳에는 한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아!” 어멈은 비명을 질렀고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낙청연의 눈빛은 삽시에 날카로워졌고, 그녀는 얼른 허리를 숙여 어멈의 상태를 살폈다. 어멈이 겁을 먹고 정신을 잃은 걸 확인한 뒤 낙청연은 계속해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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