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CCTV라도 설치해 놓은 거야?
그의 손바닥에 내 얼굴에 떨어지려는 순간, 장민혁은 손을 들어 서진혁의 손목을 꽉 잡았다.
서진혁은 그의 손을 힘껏 내팽개치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장민혁의 힘이 훨씬 센 나머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난 오늘 너랑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려고 온 거야.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이만 가봐라고 해. 난 너랑 단둘이 얘기해야겠어.”
내가 말하기도 전에 장민혁은 단칼에 거절했다.
“꿈 깨. 내가 여기 버젓이 있는데도 선배한테 손찌검을 하려 했는데 내가 없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그러자 서진혁은 아무 말없이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여전히 그를 실망시켰다.
“여기서 말해.”
서진혁과 나 사이에 이혼 얘기 말고 무슨 할 말이 더 있겠는가?
아니나 다를까 그는 자신만만하게 한마디했다.
“네가 지금 이러는 건 전부 나를 화나게 하기 위함이라는 거 알아. 전에 너한테 관심이 부족했던 거 인정해. 앞으로 다른 남자랑 모든 인연을 끊고 하윤이를 괴롭히지 않겠다면 우리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아니, 예전보다 더 잘해줄게.”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서진혁의 이런 가식적인 모습에 나는 냉소를 금치 못했다.
“집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건가봐? 연하윤을 위해 이렇게까지 나서주다니, 아주 많이 사랑하나보네.”
나는 서진혁의 두 눈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소송은 이미 정해진 일이라 네가 믿지 못해도 어쩔 수 없다고 이미 여러 번 말했어. 네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아.”
말을 마치고 나는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그의 헛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민혁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서진혁도 들어오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장민혁은 그를 힘껏 밀쳐냈다.
그러자 서진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마치 장민혁과 한판 붙을 태세였다.
어쩌면 그는 체급이면 체급, 신분이면 신분 자신을 모두 압도하는 차도준을 상대할 수는 없어도 눈앞의 유명하지도 권력도 없는 후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게 틀림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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