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좋은 소식 기대할게
그 사람은 장지훈이라는 이름의 중년 남성이었다. 우리 아빠와 아주 절친한 사이여서 일찍이 아빠와 함께 많은 사업에 종사했었다.
하지만 그의 모든 사업은 전부 실패로 막을 내린 바람에, 그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우리 회사에 투자를 하려고 한다니… 나는 틀림없이 다른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아버지, 아저씨의 호의는 고맙지만 투자는 받지 않겠습니다.”
나는 한마디로 단칼에 거절했다.
하지만 내가 막 말을 마치자마자 휴대폰 너머로 장지훈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은하야. 혹시 아저씨한테 무슨 불만이 있는 거 아니야? 왜 아저씨랑 얘기도 해보지 않고 거절하는 거야? 일단 내일 오전 10시에 해운 레스토랑에서 만나자. 만나서 투자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하도록 해.”
잠시 후,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그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순간,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왠지 마음이 편치않았다.
장지훈이 현재 우리 아빠와 함께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아무튼 이 일은 이미 그가 일방적으로 결정했으니, 내일 만나서 도대체 그의 심산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일 나도 마침 시간이 있어. 같이 가줄까?”
내가 휴대폰을 내려놓자, 맞은편에 앉아있던 차도준이 걱정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고개를 들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나는 그런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걱정하지 마.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무려 서진 그룹의 대표가 나를 도와주려고 이렇게 나서다니… 이러다가 내 어깨가 너무 올라가는 거 아니야?”
농담이 섞인 내 말투에도 차도준은 웃지 않고 오히려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어디서든, 네 앞에 나타나 널 도와줄 수 있어.”
순간, 그 말에 주위의 공기는 마치 꽁꽁 얼어붙은 것 같았다.
고요한 분위기 속, 나의 격렬하게 뛰는 심장 소리가 내 귀에 똑똑히 들려왔다.
나는 차도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내가 읽을 수 없는 정서만이 깃들어있었다.
그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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