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남보다 못 한 사이
“됐어. 나도 더 이상 너랑 쓸데없는 말 하고 싶지 않아. 나중에 또 네가 서진혁과 같이 있거나 서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면 난 네가 서씨 가문의 편에 섰다고 인정할게. 그리고 오늘 이 일을 통해 나는 정말 너에게 너무 실망했어. 언니라는 사람이 네 눈에는 남보다 못할 줄이야.”
나는 연하윤의 행동을 따라하며 억울한 척 눈물을 훔쳤다.
엄마는 내가 정말 슬퍼하는 줄 알고 다급히 나를 달래주었다.
그 모습에 연하윤은 제자리에서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연하윤의 눈빛에 담긴 한을 똑똑히 발견할 수 있었다.
나도 더 이상 별 말하지 않고 재빨리 마음을 가다듬고 부모님한테 인사를 한다음 자리를 떠났다.
만약 연하윤이 다음에 또다시 당당하게 서진혁과 만나고 서씨 가문으로 향한다면, 우리 부모님도 연하윤의 됨됨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집에 돌아온 후, 나는 한동안 브랜드 준비에 전념하며 외출을 거의 하지않았다.
그동안 차도준이 수시로 찾아와 함께 밥을 먹었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사람의 사이도 예전보다 훨씬 돈독해졌다.
나는 전에 차도준은 겉으로는 차갑고 냉랭하지만, 사실은 아주 재밌는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며칠 후, 갑자기 아버지께서 전화를 걸어왔다. 휴대폰 너머로 아버지는 흥분을 금치 못하며 말을 꺼냈다.
“은하야. 네가 나한테 투자하라고 한 주식이 전부 올랐어. 벌써 몇십억 원을 벌었어. 미안해, 은하야. 전에 아빠는 네 능력을 의심했었어.”
나는 진심으로 아빠를 대신해 기뻐했다.
“아버지,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아무래도 전 예전에 투자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저를 의심하시는 것도 당연해요. 아참, 그리고 추가 투자를 하셔야 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주식을 전 이미 많이 사놓은 상태예요. 아빠도 많이 사놓는다면 분명히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휴대폰 너머에서 잔뜩 흥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이번에 돈을 벌게 된 건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이에요. 어떻게 연하윤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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