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처가와 협력하다
“그냥… 그 쓰레기 같은 자식이 눈에 거슬렸을 뿐이야.”
정말 그런가?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차도준이 별로 더 이상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별로 캐묻지 않았다.
어찌 되었든 간에, 지금의 국면은 나에게 유리했다. 서진혁이 그동안 한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만 있다면야 서진혁과 그 사이의 원한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참.”
차도준은 갑자기 말을 걸더니, 이내 땅에 떨어뜨린 휴대폰을 다시 내게 건네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능숙하게 나한테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건 유성 그룹과 태평 그룹의 예전의 협력 프로젝트야. 고심한 끝에 이걸 태평 그룹에 맡기기로 했어. 원한다면 나 대신 네 부모님한테 전해 줘. 그러면 가능한 빨리 계약서를 보내줄게.”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 우리 회사와 협력하기로 결정한 거야?”
차도준은 나한테 더욱 가까이 다가와 까만 눈동자로 나를 빤히 노려보았다. 그런 그의 눈엔 웃음기가 스쳐갔다.
“우리 둘은 자칫 결혼할 뻔한 사이인데 내가 처가와 협력하지 않으면 누구랑 협력할 수 있겠어?”
나는 그가 일부러 나를 놀린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었다. 순간, 나는 얼굴이 뜨거워져 재빨리 뒤로 몇 걸음 물러서 그와 거리를 유지했다.
“뭐야, 말을 왜 그렇게 이상하게 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부모님한테 꼭 말씀드려볼게.”
이 협력을 통해, 우리 태평 그룹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후, 차도준이 떠난 뒤 나는 서진혁이 나를 하마터면 추행할 뻔했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날 밤은 서진혁의 일로 아주 시끌벅적해졌다. 서씨 가문 식구들한테 모두 전화가 걸려왔지만 나는 단 한 명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요 몇 년 동안 서씨 가문 사람들은 나에게 잘 대해줬었다. 하지만 서진혁은 어쨌든 서씨 가문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과 별로 접촉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도 이 소식을 접하고 화를 감추지 못했다.
“서진혁이 그렇게 뻔뻔하게 행동할 줄은 정말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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