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나를 물속으로 밀어 넣었어
연준영도 두 눈으로 직접 봤으니 이제 연하윤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퐁당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물보라가 튀었다.
연하윤도 같이 뛰어내릴 줄은 미처 몰랐다.
연하윤은 나를 향해 헤엄쳐 오더니, 나를 끌고 수영장 밖으로 나가려는 듯 두 번 꽉 끌어당겼다. 하지만 몸에 힘이 없어 그만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다.
“하윤아.”
그때, 연준영은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겉옷을 벗고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연하윤을 구해주었다. 물속에 잠겨 발버둥을 치고 있던 나는 그대로 무시한 채로 말이다.
순간,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친여동생을 돌보지 않는 오빠라니… 연준영은 그야말로 정말 ‘좋은 오빠’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척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난 물속에서 파닥파닥 발버둥을 치다가 한참 지낸 뒤 혼자 헤엄쳐 올라가려고 했다. 그때, 한 줄기 그림자가 물속으로 풍덩 뛰어내렸다.
차도준이 내 허리를 잡고 나를 물속에서 건져 올렸다.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는 나를 보고, 차도준은 걱정스러운 듯 등을 두드리며 물었다.
“괜찮아?”
사실 처음에 물 두 모금만 진짜로 삼킨 것이고 나머지는 전부 연기한 것이었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러자 차도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일으켜 세웠다.
“먼저 가서 옷 갈아입어. 그렇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거야.”
“잠깐만.”
그때, 연준영은 성큼성큼 우리 앞으로 나가와 우리의 앞길을 막았다.
“연은하, 왜 하윤이를 물에 밀어 넣은 거야? 넌 도대체 언제까지 하윤이를 다치게 할 생각이야?”
“내가 연하윤을 물속으로 밀었다고? 연준영, 너 눈멀었어? 내가 아니라 연하윤이 나를 민 거야. 물속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연하윤을 밀 수 있겠어?”
그때, 연하윤은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우리 쪽으로 다가와 잔뜩 억울해하며 한마디 했다.
“언니, 내가 어떻게 언니를 밀 수 있겠어? 난 그냥 언니를 구하러 갔어. 내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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