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3화

"진태 할아버지, 이 두 사람이 오빠를 죽였어요! " "빨리 이 두 사람을 죽여서 오빠를 위해 원한을 갚아 주세요! " 황옥영은 비통하며 손으로 진명과 김이설의 방향을 가리켰다. 눈빛에는 끝없는 분노가 들어 있었다. "옥영이 말이 맞아요. " "진태 할아버지, 빨리 진명과 김이설을 죽이고 산산 조각내 주세요! " 백호는 험악한 얼굴로 맞장구를 쳤다. 황옥영과 환진태의 슬픔과는 달리 황영재가 확실히 중독되어 죽었다는 것을 알고 백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걱정하던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백호는 진명의 실제 레벨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껏해야 전황초기라는 것을 안다. 황진태는 반보전존경의 반존급 강자이다. 레벨은 진명보다 훨씬 높았다. 황진태의 실력으로 진명과 김이설을 죽이는 것은 벌레를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진명과 김이설 두 사람만 죽으면 이제 아무도 그가 황영재를 독살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렇게 되면 백호는 걱정 없이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이다. "예." 황진태는 황영재의 '시체'를 황옥영에게 맡겼다. 그리고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한 손에 하늘을 뒤덮을 듯한 강력한 위세를 싣고 진명과 김이설 두 사람을 향해 공격했다. 황진태는 전력을 다해 진명과 김이설 두 사람을 한 방에 죽이려고 했다.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 진명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진명이 손목을 뒤집자 혈살환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 지금 혈살환에는 아직 전존중기의 공격이 한차례 남아 있다. 이렇게 강력한 위력으로 반보전존경의 황진태를 대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골치 아픈 것은 황씨 그룹이 아티스트리 그룹의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것이다. 쌍방의 대립 관계가 아니다. 만약 상대가 적이라면 혈살환으로 상대를 멸망시켜도 무방하다. 하지만 상대는 적이 아니라, 백호 이 소인배에게 속임을 당해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혈살환은 위력이 너무 강해서 한번 발동하면 거둬들일 수 없다. 만약 진명이 혈살환으로 황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