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4화

“진명아, 왔구나!” 임아린은 진명의 등장에 크게 기뻐했다. 그 즉시 임아린은 진명에게 달려갔다. “혹시, 아린 씨의 남자친구분이신가요?” 모치원은 진명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이내 곧 눈살을 찌푸렸다. “네, 맞습니다. 누구시죠?” 진명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모치원을 바라보았다. “저는 모 씨 가문의 장손, 모치원입니다.” 모치원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아하, 그렇군요!” 진명은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모치원을 바라보았다. 그는 방금 전 임아린과의 전화를 통해 이미 사건의 자초지종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아린아, 괜찮아?” “대체 무슨 일이야?” 진명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임아린을 바라보았다. “그게…어떻게 된 일이냐면…” 임아린은 진명에게 간단히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뭐라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진명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 모치원은 임아린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었다. 심지어는 오영과를 핑계 삼아 결혼을 강행하려고 하기까지 했다! 너무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이 아닌가! 진명은 모치원의 무례함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모치원 씨, 이게 대체 무슨 경우입니까?” “저는 아린이의 남자친구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에게 청혼을 하다니… 너무 무례하시군요!” 진명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모치원을 바라보았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인데, 뭐 문제 될 게 있나요?” “연애는 원래 자유로운 거예요. 원래 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을 좋아할 권리가 있죠.” “내가 누구를 좋아하든지, 누구에게 청혼을 하든지, 그건 내 개인의 자유입니다.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죠.” 모치원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이 미친놈…”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진명이 소리쳤다. 쿵! 진명의 폭언을 들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모치원은 천해 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인 모 씨 가문의 장손이다. 지금 진명은 무려 모 씨 가문의 장손에게 욕을 퍼부은 것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