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5화

“아…” 임아린의 뜻을 알아차린 진명은 그제야 이성을 되찾았다. “지금껏 살면서 나에게 욕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오늘 너랑 결판을 지어야겠어!” 모치원은 살벌한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결투?” “전 별로 결투에는 흥미가 없어요.” 진명은 모치원의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거절하였다. “너…” “왜, 설마 겁이라도 먹은 거야?” 모치원이 소리쳤다. “저는 그쪽과 싸울 생각이 없어요.” “아린아, 우리 이만 가자!” 진명은 더 이상 모치원을 상대하는 것조차 귀찮았다. 그는 서둘러 임아린과 함께 이곳을 떠날 준비를 했다. 임아린이 말한바와 같이 현재 모치원의 손에는 오영과가 있었다. 어쨌든 오영과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모치원의 도움이 필요한 셈이었다! 그렇기에 진명도 임아린과 마찬가지로 일을 더 이상 크게 벌리고 싶지 않았다. 진명이 떠날 채비를 하자 모치원은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였다. 현재 그는 임아린을 아내로 삼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왔다. 그는 임아린과 심 씨 가문 가족들 앞에서 진명을 처리하며, 더욱 자신이 인정받기를 바랐다. 그렇기에 그는 이대로 진명을 순순히 보내줄 수 없었다. “이 근본도 없는 자식!”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모치원이 소리쳤다. 그 말을 들은 진명은 잠시 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줄곧 고아로서 사람들로부터 많은 조롱을 당했다. 방금 모치원이 내뱉은 말은 어릴 때부터 줄곧 그에게 상처가 되었던 말이었다. 모치원의 선 넘는 행동에 진명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린 씨 같이 완벽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결코 너와 어울리지 않아! 너같이 근본도 없는 사람이 감히 아린 씨를 넘보다니…이제 그만 아린 씨를 놓아줘!” 진명이 멈춰서자 모치원은 더욱 함부로 지껄이기 시작하였다. “좋습니다!” 진명은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모치원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자신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임아린까지 건들자,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모치원의 뻔뻔하고 오만방자한 행동은 그를 더욱더 격노시켰다! 이제 진명은 오영과 따위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