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멀리 가자 육지민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연아, 민하정 뭐야? 왜 너랑 친한 척하는 거야?"
민하정이 강수연을 수술 로봇 프로젝트에서 아웃시키고 다른 사람을 들여보냈다는 걸, 강수연이 그녀한테 말하지 않았지만 이미 회사 내부에 소문이 퍼졌다.
"널 수술 로봇 프로젝트에서 아웃시킨 건 대에 어떻게 된 거야, 너 민하정한테 밉보였어?"
육지민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강수연은 탕후루를 파는 가게 앞엣 서서 먹었다.
"먹을래?"
"응."
사장님은 그녀들한테 탕후루 두 개를 건넸다.
육지민은 한입 베어 물고 말했다.
"빨리 이유 말해줘, 나한테 거짓말하면 안 돼, 내가 방법 생각해 줄 수도 있으니까."
강수연은 탕후루를 들고 어깨를 들썩이며 덤덤하게 말했다.
"네가 별로 도움이 안 될 거야, 민하정이 윤호진 좋아하거든, 그런데 내가 윤호진 전 여자 친구라서 마음에 안 드는 거야."
"그런 거였어, 잠깐."
육지민은 이제야 발견하고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뭐라고? 네가 윤호진이랑 사귀었었다고? 언제? 난 왜 모르지!"
강수연은 탕후루를 씹으며 흐릿하게 말했다.
"대학교 1, 2 학년 때 일이야, 그때 내가 운성대에 다녔고 우리 둘은 아직 모르는 사이었어."
"세상에!"
육지민은 마치 큰 찌라시라도 들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렇게 큰 일을 나한테 말 안 해 주고, 우리 친구 맞아?"
강수연은 하는 수 없이 말했다.
"그때 안 좋게 헤어졌어. 게다가 이제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말할 필요도 없고."
그녀가 안 좋게 헤어졌다고 하자 육지민은 눈치 있게 더는 말하지 않고 주제를 돌렸다.
"넌 이제 어떡해? 앞으로 민하정 밑에서 일해야 하는데, 계속 너한테 이러면 어떻게 할 거야?"
강수연은 전혀 겁먹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마주해야지, 그리고 난 헌터에서 평생 일할 생각 없어, 경력이랑 실적 쌓으면 떠날 거야."
헌터는 그녀의 뜀틀과 같은 것이었다. 그녀는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했다.
"그래, 응원할게!"
육지민은 강수연을 항상 무조건적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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